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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난방비만이 아니다…공공요금 잇단 인상 준비에 ‘비상’

기름값·버스비 인상에 교통비 압박 거세져
전기 kWh당 51원 가스 MJ당 8원 인상예고
상하수도 요금 인상 강릉이 가장 먼저 추진

 

올 1월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른 강원도에서는 최근 난방비 폭탄까지 터지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기와 가스 요금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각 시·군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을 고민하면서 향후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비 압박 거세져=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교통비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4%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98년(19.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교통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료비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1%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는 버스요금도 인상, 교통비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내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월1일부터 300원 올라 1,700원이 됐다. 좌석버스 요금은 기존 2,0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일반버스 기준 21.43%, 좌석버스 기준 20%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예고=여기에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1월부터 크게 오른 난방비의 경우 2분기부터 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또다른 고통이 예고돼 있다. 정부는 9조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의 비수금을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스요금을 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도 있을 전망이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년 전기요금 인상안은 kWh당 51.6원이었다. 올 1분기 13.1원 인상을 추진한 만큼, 나머지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단계적 인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수도 요금도 불안=지자체발 공공요금 인상도 예상된다. 강릉시는 1월 고지분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평균 10% 인상했다. 매달 물 15톤을 이용하는 가구 기준 월 납부액은 기존 1만7,540원에서 1만9,150원으로 1,610원이 뛰었다. 강릉이 상하수도 요금을 올린 것은 70.9%에 불과한 수도요금 현실화율 때문이다. 도내 타 시·군의 수도요금 현실화율 역시 2021년 기준 춘천 56.9%, 홍천 44.3%, 동해 59.1% 등 낮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릴레이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국소비자단체연합 관계자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이 각종 제품,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서민 부담은 더욱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