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제의 버팀복 역할을 해왔던 건설업계가 예산감액, 금리인상, 자재값 상승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종합건설업계의 기성액은 4년 만에 꺾였고,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무실적 업체가 100개 넘게 쏟아졌다. 강원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달하는 만큼, 건설업의 위기가 지역경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발표된 대한건설협회 도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의 '2022 실적신고 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협회 도회 회원사의 전체 기성액(공사 실적)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줄어든 3조2,3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조3,533억원)보다 3.46% 감소한 액수다. 공종별로 토목 분야 기성액이 1조2,174억원으로 전년(1조3,805억원)대비 1,631억원(11.8%) 이나 줄어 전반적인 실적 위축을 가져왔다. 전문건설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전문건설협회 도회 회원사는 1조6,746억원의 기성실적을 세웠으나 2021년(1조6,906억원)보다 0.95% 줄었다. 이번 실적 신고에 2,684개의 회원사가 참여했음을 감안하면, 업체
올 1월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른 강원도에서는 최근 난방비 폭탄까지 터지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기와 가스 요금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각 시·군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을 고민하면서 향후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비 압박 거세져=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교통비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4%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98년(19.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교통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료비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1%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는 버스요금도 인상, 교통비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내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월1일부터 300원 올라 1,700원이 됐다. 좌석버스 요금은 기존 2,0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일반버스 기준 21.43%, 좌석버스 기준 20%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예고=여기에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1월부터 크게 오른 난방비의 경우 2분기부터 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또다른 고통이 예고돼 있다.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된 가스요금 인상 여파가 이제야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만, 경기 침체와 역대급 한파 속에 고지서를 받아 든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춘천 우두동의 36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56)씨는 지난 12일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1월 25만3,880원이던 고지액이 이번달 40만2,020원으로 역대 최대액을 기록해서다. 사용량은 18% 늘었는데 요금은 58% 증가했다. 김씨는 "난방을 많이 해서 요금이 많이 나온 것이라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 같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1인 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주 반곡동의 12평 원룸에 홀로 거주하는 김모(31)씨는 1월 난방비로 9만7,000원을 납부했다. 가스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한파에도 실내온도를 21도로 유지하며 사용량을 30% 줄였지만 고지액은 오히려 올랐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다. 춘천 퇴계동에서 카페를 하는 오모(56)씨에게 이달 청구된 가스요금은 48만원.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요금이 2배나
수도권의 20~30대 청년들이 강원도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 중 10명 중 4명은 '직업' 때문에 옮겨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통계청의 '2021년 인구이동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전입한 전체 세대 4만5,377가구 중 가구주 연령에 따라 20대(20~29세)는 1만2,471명에 달했다. 또 30대도 8,31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층에서만 2만790명이 강원도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돼 전체 수도권 출신 전입가구 중 2030세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에 육박했다. 이어 40대 6,354명, 50대 6,087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강원도에서 수도권으로 나간 20대는 1만8,021명이었고 30대는 7,748명이었다. 빠져나간 청년층이 더 많기는 했지만 30대에서는 오히려 전입자가 더 늘었다. 수도권 청년 전입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원주, 춘천, 강릉 등 도내 빅3 도시에 이어 속초와 홍천 순이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수도권 출신 청년 전입자들이 가장 몰린 지역은 원주(25.7%)였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이주한 청년 4명 중 1명은 원주에 정착했다. 이어 춘천(21.2%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부를 하려는 국민들이 늘고 있지만 복잡한 온라인 인증 절차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의 핵심인 중장년층 이상을 배려하지 않은 전자금융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홍천 출신으로 춘천에 터를 잡고있는 이보형(88)씨는 지난 6일 홍천에 온라인 기부를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간편인증, 거주지인증, 금융인증 등 생소한 절차가 줄줄이 이어지며 1시간 이상 걸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주민번호만 몇 번을 입력했는지 모르겠다"며 "기부금 결제 단계까지 갔지만 금융인증서가 필요하다며 오류가 나길래 화가 나서 그만뒀다"고 불만을 표했다. 영월에 거주하는 이경숙(61)씨 역시 고향사랑기부제 소식을 듣고 고향인 충북 괴산군에 기부를 결심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야 하는 회원가입, 본인인증 단계부터 막혔다. 이씨는 "기부 절차 안내를 여러 번 봤지만 휴대폰 인증 같은 단계는 사소한지 설명이 부실하다"면서 "자식 도움 없이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인 본보 기자가 직접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홈페이지인 고향사랑e음에 접속해 기부를 시도했을때도 절차는 복잡하
강원경제인 10명 중 9명은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와 김진태 도정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50점 이하의 낮은 평가가 다수였다.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해 경제전망 ‘불황’ 86.91%=강원일보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2023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서 도내 경제계 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07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 경제 상황 전망을 물은 결과 '불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6.91%(매우 불황 33.64%, 다소 불황 53.27%)에 달했다. '보통'은 10.28%, '다소 호황'은 2.8%였으나 '매우 호황'으로 전망한 경제인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선 '기준 금리 및 원달러 환율 인상'을 택한 응답자가 21.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18.22%), '수출 부진 및 내수 부진 확대'(14.02%)가 뒤를 이었다. 이금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은 "금리 인상에 자재값 급등까지 겹치며 건설 분야는 올해 중견기업 30개가 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속초·고성·양양지회장에 임명된 이정숙(59·사진) '이정숙왕손만두찐빵' 대표가 지난 7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지회장은 속초 출신으로 속초설악고등학교 등을 졸업했다. 현재 속초 새마을번영회장, 속초·고성·양양 여성기업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숙 지회장은 "속초, 고성, 양양 지역 소기업들이 번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도내 6개 축제 안열려 방역 최우선 최소 수백억대 손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강원도내 시·군마다 봄축제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진행됐던 강릉 대표 봄축제인 경포대 벚꽃축제는 취소됐다. 속초 상도문 벚꽃 축제도 취소됐다. 2019년 산불, 지난해 코로나 등에 이어 3년 연속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 속초 청초누리봄빛축제와 설악벚꽃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매년 4월 중순 개최되는 삼척 봄축제를 비롯, 고성 대문어축제 역시 취소됐다.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는 경우도 많다. 태백 천상의 산나물 축제는 일정을 일부 축소했고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다. 홍천 산나물 축제는 오는 16일부터 5월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수타사 등에서 판매 행사로 진행된다. 영월 단종문화제와 양구 곰취축제, 원주 한지문화제 등도 기존보다 부스를 대폭 줄이고 드라이브 스루, 온라인 전시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 지역경제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취소된 경포대 벚꽃축제의 2019년 방문객은 13만1,947명으로 생산유발효과는 98억원에 이른다. 또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