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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2023년 강원 경제인 설문조사]강원 경제인 10명 중 9명 "올해 한국경제 매우 불황"

[강원 경제인 107인 조사]
올해 경기 불황 86.9% 다소 호황 2.8%
'기준금리 인상''세계 경제 불확실성'이유
윤석열 정부 49.5점 김진태 도정 52.8점

 

강원경제인 10명 중 9명은 올해 한국 경제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와 김진태 도정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50점 이하의 낮은 평가가 다수였다.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해 경제전망 ‘불황’ 86.91%=강원일보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2023년 경제 전망 설문조사'에서 도내 경제계 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07명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 경제 상황 전망을 물은 결과 '불황'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6.91%(매우 불황 33.64%, 다소 불황 53.27%)에 달했다. '보통'은 10.28%, '다소 호황'은 2.8%였으나 '매우 호황'으로 전망한 경제인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선 '기준 금리 및 원달러 환율 인상'을 택한 응답자가 21.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 증가'(18.22%), '수출 부진 및 내수 부진 확대'(14.02%)가 뒤를 이었다.

 

이금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은 "금리 인상에 자재값 급등까지 겹치며 건설 분야는 올해 중견기업 30개가 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라며 "기업 붕괴를 시작으로 지역 경제 전반이 침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위험요인 ‘가계 부채 급증 및 부실화’ 꼽아=이에따라 경제인들은 올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적 위험 요인으로 '가계 부채 급증 및 부실화'(27.68%)를 꼽았다. '기업 부채 급증 및 부실 기업 확대'(25%), '국내 물가 및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22.32%)도 기업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상위 답변에 올랐다.

 

다만 경제인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위험 요소 대응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경제인들이 매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49.53점으로 낙제점이었다. 김진태 도정의 경제 정책 역시 52.8점으로 겨우 반타작 수준이었다.

 

최무근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기업 입장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자금난, 금리, 인력난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지원한다면 올해 말에는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0명 중 9명 “경제 회복 2024년 이후”=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개선되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10명 중 9명이 2024년 이후를 꼽았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가장 많은 37.38%가 2024년 하반기를 선택했고 2024년 상반기는 29.91%로 나타났다. 심지어 2년 뒤인 2025년 이후를 선택한 경우도 21.5%에 달했다.

 

양오석 강원대 교수는 "응답 내용을 요약하면 2023년 하반기부터 경제 상황이 서서히 개선돼 2024년부터 개선 폭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이는 경제인들이 국내 상황보다는 기준금리나 원달러 환율, 수출 부진 등 대외 요인으로 경제 불황을 겪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의미다. 대외요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