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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만6천여명 관객 열광

‘니벨룽의 반지’ 전편, 윤이상 ‘심청’ 등으로 ‘화제’

 

지난 19일 막을 내린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2만6천여 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객석점유율은 80%를 넘어섰다.

 

2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총 관객수는 2만6천158명이었다. 전체 객석점유율은 80.6%를 기록했다.

 

메인오페라의 경우 지난해엔 6개 작품이 총 11차례 무대에 올랐고, 올해는 8개 작품을 총 12차례 공연했다. 관객은 지난해 9천759명에서 올해 1만4천198명으로 1.5배(4천400여 명)가 늘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다음달로 연기된 영남오페라단의 '신데렐라' 공연을 포함하면 관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축제의 작품 구성을 대중성보다는 작품성‧다양성에 초점을 맞췄기에 이와 같은 결과는 더욱 의미있다는 게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자체 평가다.

 

국내외 단체와의 '연대'로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99.7%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개막작 '투란도트'는 유럽 베테랑 연출가 플라멘 카르탈로프를 초청해 연출한 작품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함께 제작했고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했다. 그밖에도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 '라트라비아타',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오페라극장의 '돈 조반니' 등을 선보이며 진정한 국제행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 공연과 윤이상의 '심청' 공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역작으로 총 4편의 공연 시간만 17시간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작품 중 한 편만을 공연하거나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돼왔다. 시리즈 전편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국내에선 두 번째, 대구에선 처음이었다. 게다가 세계 정상급 권위를 가진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이 제작한 최신 프로덕션에다, 220명에 달하는 현지 연주자들이 한꺼번에 방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작품 4편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72.8%, 전국에서 모인 바그네리안(바그너 애호가) 비율은 44.5%에 달했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심청'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72년 뮌헨 올림픽 개막 무대에서 초연됐고, 국내에선 1999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23년 만에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났다. 음악사적으론 상당히 중요한 작품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오페라'로도 유명했기에 관객의 반응에 대한 우려도 컸으나, 현대오페라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객석점유율 75%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 창작오페라 연출에 독보적 기량을 선보여 온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의 연출과 무대디자인 또한 호평을 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 제작한 이번 '심청' 프로덕션을 향후 해외극장 간 공연 교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공연이 확정된 곳은 불가리아 소피아국립극장, 헝가리 에르켈국립극장, 이탈리아 볼로냐시립극장(이상 2024년), 독일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2026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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