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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6조 7000억’ 규모 새만금 개발 사업···‘계통연계’에 ‘발목’

새만금 개발에 100% 민간자본 약 4조 원 투자 확정 상태
345㎸ 송·변전설비 등 계통연계 지지부진···민간 투자 지연
6조 넘는 수상태양광 및 민간개발···계통연계 선행돼야 실현
관계기관 계통연계 중요성 및 사업 지연 심각성 인식 못 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345㎸ 송·변전설비’ 등 계통연계(전기수송 설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규모가 6조 7000억 원에 이르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및 이와 연계한 민간개발사업이 계통연계에 발목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새만금 일대에는 총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 중이며, 약 4조 원의 민간 투자(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된 상태다.

 

투자 유치 금액은 SK E&S(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 등) 2조 1000억 원, 웨스턴리버 컨소시엄(관광·테마마을개발) 1조 원, 글로벌블루피아 컨소시엄(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6300억 원, 에이플러스 컨소시엄(첨단산업중심 복합단지) 3600억 원 등이다.

 

이들은 해당 용지 개발을 대가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각각 100M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여기에 1단계 1.2G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비 약 2조 7000억 원(100MW/h당 2300억 원, 송·변전설비 분담금 포함)을 더하면 사업비는 총 6조 7000억 원(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비+민간 개발 사업비)에 달한다.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345㎸ 송·변전설비 공사 등 계통연계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관계기관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계통연계사업 지연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새고, 한국수력원자력은 345㎸ 송·변전설비 공사 추진에 의지가 없어 보인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2018년 정부 부처와 맺은 ‘송·변전설비 선 투입’ 협약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다 5번의 유찰 끝에 지난 6월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지만, ‘체결조건 미충족’을 들어 본계약조차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345㎸ 송·변전설비 등 계통연계가 더 지연되면 SK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민간투자자들은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고, 투자 철회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만금에 투자를 약속한 민간기업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지역업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소득은 모두 지역에 돌아가기 때문에 1조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하는데 관계기관은 계통연계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전북도 등은 민간투자자를 만나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계기관은 계통연계 공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수원을 독촉하고, 특히 새만금청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