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군산지역을 대표하는 청정쌀 ‘신동진 벼’ 브랜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동진 벼를 비롯한 일부 품종에 대해 공공비축미 매입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재고량 적정 유지 및 품종 다양화, 생산단수 정부 기준 초과를 이유로 신동진과 세일미를 2024년부터 공공비축미 매입제한 품종에 추가하고, 2025년부터 정부 보급종 공급에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지역 농협 및 농가들은 당혹감을 갖추지 못하는 한편 신동진 벼 정부 보급종 퇴출이라는 정부의 쌀 정책은 부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동진 벼의 농가 소득 기여도, 지역 특수성, 농민의 헌신 등을 비추어 볼 때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풀 여지가 있음에도 정부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퇴출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1990년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동진 벼는 우리나라 쌀 경쟁력 문제를 풀어가는 열쇠를 제공했고 나아가 호남지역 RPC 회생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군산지역 벼 재배면적(1만 2000㏊) 기준 약 69%(8305㏊), 전북지역 재배면적(11만 3775㏊) 기준 53%를 차지했으며, 소비자가 뽑은 12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345㎸ 송·변전설비’ 등 계통연계(전기수송 설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업 규모가 6조 7000억 원에 이르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및 이와 연계한 민간개발사업이 계통연계에 발목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새만금 일대에는 총 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 중이며, 약 4조 원의 민간 투자(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된 상태다. 투자 유치 금액은 SK E&S(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 등) 2조 1000억 원, 웨스턴리버 컨소시엄(관광·테마마을개발) 1조 원, 글로벌블루피아 컨소시엄(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6300억 원, 에이플러스 컨소시엄(첨단산업중심 복합단지) 3600억 원 등이다. 이들은 해당 용지 개발을 대가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각각 100MW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여기에 1단계 1.2G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비 약 2조 7000억 원(100MW/h당 2300억 원, 송·변전설비 분담금 포함)을 더하면 사업비
새만금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가 재생에너지 사업의 신속 추진 및 지역 상생은 외면한 채 투자 기업을 상대로 수익성 올리기에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육상태양광 3구역 사업 ‘출자지분 변경’ 승인 지연에 대해 개발공사는 ‘협약 조건 불충족’이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매립면허권 이용료’를 감면해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육상태양광 3구역(1.18㎢)은 사업자 모집 공고 때부터 1구역(1.15㎢), 2구역(1.2㎢)과 비슷한 면적에도 매립면허권 이용료는 1·2구역(5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290억원으로 책정돼 SPC와 EPC(설계·조달·공사) 공동수급사에 불합리한 조건이 제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 요구는 사업 초기부터 지속돼 왔으며, 결국 ‘출자지분 변경’ 승인·미승인의 핵심은 매립면허권 이용료 감면 여부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월 개발공사가 육상태양광 3구역 SPC(세빛발전소)에 보낸 공문에는 “지분 변경에 따라 중부발전 등 공공기관의 지분이 50%에 이르는 것을 사유로 공사의 매립면허권 관리 규정을 확대 해석·적용해 이용료 감면을 요청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속보)새만금 해상풍력사업(99.2MW규모) 관련, 투자 업체들의 피해주장이 잇달아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6월 15일, 16일자 7면) 최근 새만금해상풍력(주)와 특수목적법인(SPC)더지오디(주)가 보유한 해상풍력 사업권(지분)을 외국계 기업에 넘겼는데, 이 사업에 시공권 등의 참여를 약속받고 투자한 업체들이 투자금 수백억 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 업체들에 따르면 새만금해상풍력(주)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EPC(설계 조달 시공) 참여 등 시공권을 주겠다며 사전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최근 주주 및 투자자들 모르게 태국계 업체에 SPC 더지오디(주) 지분매각이 이뤄졌으며, 투자자들의 지분이 백지화될 상황에 놓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는 7개 업체, 피해 금액은 약 115억 원에 달한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2017년부터 이 사업에 투자한 전남 소재 A업체는 새만금해상풍력(주)로부터 SPC 더지오디 설립 후 지분 7% 및 주주 참여, 전기공사를 맡는 조건으로 약 32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분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에 A업체는 지난 3월 법원에 주식처분금지
“포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맛과 신선도에서 흑산도 홍어를 능가한다.” 전남 흑산도 특산물로 알려진 홍어의 주 생산지가 군산으로 바뀌고 있다. 군산시수협과 근해연승협회(회장 임세종)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홍어 잡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어 잡이는 1월~5월, 7월 15일~9월 말까지 이뤄진다. 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으로 1척당 연평균 200톤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으며, 어획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어획량은 2019년 8월 25일 기준 약 145톤(약 16억 원), 2020년 동기간 약 310톤(약 28억 원)에서 올해 동기간 약 710톤(약 40억 원)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포획되는 홍어가 증가하다 보니 흑산도 선적들도 군산 해역으로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과거 군산 홍어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그쳤지만, 2018년 이후 점차 증가해 지난해 전국 전체 3121톤의 45%인 1417톤의 점유율(수산정보포털 수협계통판매고 자료)을 보였다. 이는 전남 신안보다 3.4배 많은 수치다. 위판 금액 기준 판매 단가도 타지역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과 군산시 간 불협화음으로 수십년간 방향성을 찾지 못한 고군산군도 개발사업이 또 다시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청과 새만금개발공사, 군산시는 지난해 새만금사업지역 종합개발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공동용역을 추진해 고군산군도의 새만금사업지역 일부 해제 등 용역 결과를 도출했지만, 새만금청은 뒤늦게 군산시가 추진하는 고군산군도 성장관리계획 결과 및 난개발 대책 등을 따져보고 조정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는 1997년 국제해양관광지구에서 2007년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됐으며,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4년 새만금사업지역으로 포함돼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고군산군도는 지난 25년간 검토와 협의 또는 변경만 이뤄지고 현재까지 개발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3개 기관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고군산군도 종합관리 및 개발사업 추진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새만금사업지역 일부를 조정하기로 하고 2021년 1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전면 해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새만금사업지역 해제 등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산시와 새만금청이 고군산군도 개발 방
국립군산대학교 이장호 교수(57·산학융합공과대학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가 지난 18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18일부터 2026년 3월 17일까지이다. 이 총장은 ‘다 함께, 미래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군산대’를 비전으로 △대학자체 수익구조 창출 △재정확충의 다원화 △총장 직속 “든든한 재정” 전략팀 운영 △지자체 및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 확대 △지역을 위한 서비스 및 교류 활성화 △융복합 지역 특성화 교육강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시스템 전환 △학사구조 개편 및 교육환경 개선 △미래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총장은 당선 이후 대폭적인 교육시스템 개편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지자체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왔다. 주요 혁신방안으로는 ICC(기업협업특화센터)기반 특성화 대(大)학부제로의 학사구조 개편을 비롯해 정부 주도 주요 공모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이 총장은 전주 동암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포항공과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사)한국풍력에너지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재생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기반 시설인 ‘345㎸ 송·변전설비 건설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부 부처와 맺은 업무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사업을 축소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협약을 어기고 1.2GW에 대한 계통연계사업만 진행할 경우 한수원에 부여한 300MW 규모 사업권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8년 10월 정부 부처를 비롯해 새만금개발청, 군산·김제시, 부안군, 한수원은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은 2.1GW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인·허가와 345㎸ 송·변전설비 건설 사업을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했다. 한수원은 그 대가로 2.1GW 중 300MW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약 6600억 원)을 가졌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번 ‘345㎸ 송·변전설비 건설사업'을 1.2GW 규모에 맞춰 진행하고 0.9GW에 대한 계통연계 사업은 2단계 사업 이후로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한수원 ‘2020년 제3차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새만금 345㎸ 계통연
1991년 새만금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새만금 일대 공유수면(바다)을 매립ㆍ조성해 등록한 토지는 새만금방조제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등을 포함 총 1014만20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준공 및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농생명용지 1ㆍ4ㆍ5공구, 새만금 산업단지 중 1ㆍ2공구 중 일부, 공사가 완료됐지만 행정구역 관할권을 놓고 분쟁 중인 동서도로는 제외한 면적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매립ㆍ조성해 신규 등록된 토지는 198만5455㎡ (축구장 278개 면적)에 이른다. 28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올해 신규 등록된 토지는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토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의 재산권 행사를 위해 일부 준공한 19만9563㎡를 비롯해 환경생태용지(1단계) 78만5892㎡, 관광레저용지(1단계, 초입지) 100만㎡ 등이다. 지목별로는 대지 8필지(2만316㎡), 공장용지 7필지(17만6611㎡), 유원지 1필지(78만5892㎡), 잡종지 2필지(100만2636㎡)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곳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토지 등록이 완료된 곳은 새만금 전체 면적 4억900만㎡ 가운데 2.5% 정도이다”며 “앞으로도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된 토지를 신속
“하루 1000원~2000원을 받고 전투기 굉음 속에서 살아야 하나요?” 국방부가 ‘군산비행장 소음 영향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조사가 미흡하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미공군 군산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 결과(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측정 기준을 소음 등고선이 아닌 거리(마일)로 적용하고, 전투기 훈련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방부와 용역사는 소음 영향도 조사절차 및 결과와 등고선 설정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국방부와 용역사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 평가는 미공군 군산비행장 일대(옥서면, 미성동, 소룡동, 옥구읍 일부)를 중심으로 2020년 11월, 2021년 2월 2차례에 걸쳐 주간·저녁·야간 1일 단위로 측정했다. 그 결과 군산비행장 활주로를 중심으로 초록색(최대 7,8km)은 3종(85~90웨클), 노란색(최대 4.1km)은 2종(90~95웨클), 적색(최대 3.2km)은 1종(95웨클) 구역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조사과정 및 결과가 엉터리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소음 등고선 설정이 군(軍)에 유리하도록 설정됐으며, 등고선 설정 기준에 따라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