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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 초중고 630곳 ‘통학로 안전지도’ 만든다

부산교육청, 내년 중 학교별 제작
개별 학교 경사로·주변 환경 등
위험 요소와 맞춤형 대책 담아
연내 사하구 구평초등 시범사업
관련 기관·시민단체에 지도 공개
시·경찰청과 안전 협의체도 구축

 

올해 7월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부산일보 7월 6일 자 10면 등 보도)를 계기로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전체 초·중·고교의 통학로 위험 요소를 표시하는 ‘통학 안전지도’를 만든다. 전체 학교의 통학로 안전성을 총괄적으로 파악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초·중·고교 630곳의 통학 안전지도를 내년 중 학교별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통학 안전지도에는 개별 학교의 경사로와 주변 환경 등 통학 위험 요인과 맞춤형 대책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각 학교의 각기 다른 통학로 위험 요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간 통학로 안전관리는 여러 기관과 부서에 업무가 분산돼 있어 학교의 개별 위험 요소 파악과 맞춤형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각 학교 통학로 위험 요소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실태조사와 안전지도 제작에 나서게 됐다. 한 기관이 총괄적으로 부산 전역의 통학 안전 전반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시교육청은 통학 안전지도 제작과 아울러 부산시, 부산경찰청과 함께 통학 안전 협의체도 꾸릴 계획이다. 통학 안전지도 제작으로 부산 전역의 통학로 안전 실태가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부분은 유관기관 간 협의체를 통해 즉각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안전기획과 관계자는 “〈부산일보〉 기획보도를 계기로 유관기관들이 긴밀하게 통학 안전 실태를 통합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통학 안전 업무는 업무 권한이 일원화되지 않아 관련 사안에 즉각적 응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안전지도를 통해 실태 파악을 하는 동시에 부산시,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 간 협의체를 구축해 통합적 대책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통학 안전지도의 첫 시범사례로는 사하구 구평초등이 꼽혔다. 구평초등은 인근에 공장이 많아 화물차의 이동이 잦고, 보행로와 차로가 분리되지 않아 위험한 통학환경으로 지적돼 왔다. 하윤수 교육감은 지난 4일 구평초등을 방문해 통학버스 승차지점과 통학로 점검을 하고 부산시, 사하구청, 부산경찰청에 해결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구평초등의 통학 안전지도는 올해 안에 제작될 예정이다.

 

통학 안전지도는 제작 이후 통학 안전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시민단체 등에 공개된다. 시교육청은 제작된 지도를 바탕으로 학교별로 맞춤형 통학 안전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학생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모든 교육활동이 무의미하다”며 “부산형 대통합 통학로 안전망을 구축해서 학생들이 작은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재임 기간 동안 통학로 안전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에서만 2건의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는 모두 등하교 버스 승하차 과정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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