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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소멸위기 1급 ‘전남 아이들’

전남 합계출산율 2017년 1.33명→ 2021년 1.02명 급감
6세 이하 영·유아 수 10만3413명에서 7만7930명으로
읍면동 전체의 3분의 1 지역, 96곳 어린이집 조차 없어
아이 울음소리 점차 사라져… ‘늙어가는 전남’ 대책 시급

 

초고령화사회인 전남이 저출산과 청년 인구 유출로 인해 출생아 수마저 급감하고 있다.

최근 전남의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1.33명에서 1.02명으로, 출생아 수는 1만2354명에서 8430명으로 31%나 줄었다.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커 올해는 간신히 지켜냈던 합계출산율 1명 선도 깨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육아 연령층인 20~30대의 타 지역 유출이 늘면서 도내 6세 이하 영유아 수도 24%나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어린이집 등 양육 관련 시설도 사라지면서 보육 여건은 더욱 열악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최근 보육 대상 아동 수 감소 및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전남 보육 현황을 분석해 ‘전남여성·가족 브리프 3호: 보육통계로 본 전남 보육 현황과 시사점’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33명이던 합계출산율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24명. 1.23명으로 완만하게 감소했으나 2020년 들어 1.15명, 2021년 1.02명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전남도와 각 시·군이 각종 출산 장려 정책을 앞다퉈 시행하고 있으나 가임여성(15~49세)의 감소에 따른 출생아 급감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1.0명 아래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

출생아 수 감소와 함께 보육 대상 연령인 만 0세에서 6세까지 영·유아 인구수도 역시 2018년 10만 명 선이 깨졌다. 영유아 수는 2017년 10만3413명에서 2018년 9만7018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2021년에는 7만 7930명을 보였다.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20~30대가 전남도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출생아 못지 않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출생아와 영유아 수의 감소는 어린이집 등 육아 관련 시설의 감소를 초래해 보육 환경을 한층 악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어린이집은 2017년 1241개소에서 2021년 1051개소로, 같은 기간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만3772명에서 4만2241명으로 감소했다. 정원충족률은 76.5%에서 70.8%로 낮아졌다. 어린이집 유형별로는 거주 주택과 가까운 가정어린이집이 2017년 대비 2021년 36.8%나 감소했다. 다음으로 민간(-19.1%), 법인·단체 등(-15.1%),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12.5%)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국·공립어린이집은 최근 5년간 85.1%나 증가했다.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건설 시 의무 설치, 직장어린이집 증가 등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도내 297개 읍·면·동 중 어린이집이 없는 지역 수는 2017년 83개 지역(27.9%)에서 2021년 96개 지역(32.3%)으로 증가하게 됐다. 주거 인근에 보육시설이 없는 경우, 인근 면이나 마을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등 보육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분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함께, 돌보는 환경 조성에 전남도와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이 달려 있다”며 “출생아와 영유아를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과 함께 읍·면지역의 보육서비스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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