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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행렬..."다시는 이런 인재 없어야"

제주도청 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조문객 발길 이어져

 

“젊은 희생자들이 꼭 자식같이 느껴져 참담한 마음에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31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슴 왼편에 검은 리본을 단 조문객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오전 11시께 분향소를 찾은 김모씨(67)는 “주말 사이에 비보를 접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로하는 마음으로 조문하러 왔다”며 “희생자들을 보며 서울에 살고 있는 아들 생각이 나서 뉴스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고 애통해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조문행렬은 더 길게 이어졌다.

직장인 김소희씨(29)는 “점심시간을 쪼개 희생자들을 추모하러 왔다”며 “희생자들이 같은 또래여서 더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의 한 공무원은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못 다핀 젊은 청춘들이 생각지도 못한 참사로 목숨을 잃어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해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주지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경학 도의장은 “갑작스러운 참변으로 꿈을 키워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영면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을 비롯한 도내 인사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중 제주도민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피해자 A씨(24)는 지난해 대전에서 제주로 이주한 여성으로 유족의 요청에 따라 대전에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대전 건양대병원에 직원을 파견해 A씨에 대한 장례 지원에 나섰다.

31일 오후 4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으로 집계됐다.

※ 제주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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