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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오영훈 지사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 제안

제주포럼 첫날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 기조연설
"제주4.3, 인류 보편적 가치 평화·인권 정신과 맞닿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새로운 세계 평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가 그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세계적인 지성들이 함께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 개막했다.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공동 주최, 동아시아재단과 제주평화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1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66개 세션이 마련된다.

이날 포럼의 서막을 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 오영훈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도시 연대와 협력 확장을 통해 세계 평화 공동체 실현 구상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이 정의로운 해결에 다가서고 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과 인종을 떠나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를 제안했다.

오 지사는 “이미 평화도시 연대에 동참하고 있는 프랑스 베르됭과 독일 오스나브뤼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제주는 앞으로 적극 교류할 아세안과 아랍을 중심으로 평화도시 연대를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공동 사업을 실천하며 세계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감염병, 신냉전 갈등 등 우리 앞에 놓인 핵심 글로벌 현안들은 결코 개별 국가들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앞으로 손을 잡은 글로벌 평화도시들은 그동안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류와 지구촌을 위협하는 갈등 요인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우선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를 위한 상설기구로서 국제협의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연대와 협력 시대 속에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세계평화의 섬이자 국제도시 제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포럼 개회식은 15일 오전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기조연설 한다.

오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한’ 새로운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복원하는 게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16일에는 ‘한국의 과거사 해결과 제주4·3 그리고 국제연대-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제주포럼 폐막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오 지사가 직접 ‘제주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으로 4·3의 세계를 통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2018년 제주의 제안으로 2021년 구성된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는 독일의 오스나브뤼크, 프랑스 베르됭 세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유럽 30년 전쟁과 1차 세계대전 격전지, 제주4·3사건이라는 아픔의 역사를 보유한 세 도시가 과거의 전쟁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상생과 화해로 일어선 공통점을 갖고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사진전과 평화염원 음악교류전 등 평화공동사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승범 기자 ksb298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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