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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를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제시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총 사업비 5천400억 투입키로
사람길·바람길·물길 연결…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도 조성
두물머리 생태거점·비오톱 등도 조성…AR·역사 인증 스팟 설치 계획

 

대구 도심을 감싸며 흐르는 금호강을 따라 자연 친화적인 수변 공간이 조성된다. 금호강 100리를 연결하고 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과 생태 거점을 마련해 대구를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의 도심하천으로 탈바꿈시킬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금호강의 총 연장은 69.3㎞, 대구 도심 통과 구간은 41.6㎞로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의 도심 구간(41.4㎞)보다 길다.

 

금호강은 과거 인구 집중과 산업화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안고 흘렀다. 영천댐 준공 이후 자연 유량이 줄면서 오염이 더욱 심화됐고, 도시 외곽의 성장 한계 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시설 고도화가 완료되고 영천댐에서 하루 25만9천㎥의 수질개선용수를 공급받으며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도심이 성장하면서 시민들의 금호강의 수변 개발 요구도 커졌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 사업비 5천400억원을 투입해 ▷열린 금호강 ▷활기찬 금호강 ▷지속가능한 금호강 등 3대 목표에 따른 30여가지 계획을 실현하기로 했다.

 

 

◆금호강 100리 연결하고 수변 공간 조성

 

우선 '열린 금호강'을 목표로 금호강 100리를 물길과 바람길, 사람길로 연결할 방침이다. 사람길은 산책길과 가로수길, 자전거길 등으로 연결하고, 신천과 금호강에는 바람길을 연다. K2 군공항 이전 후적지와 물길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변 공간에는 다목적 광장과 시민공원, 야생화 정원 등을 만들어 '도심 발코니' 역할을 맡긴다. 또한 사계절 물놀이장과 모래사장,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 레저공간을 조성하고, 수변 무대에서 거리 공연과 스포츠 경기, 치맥축제를 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에는 생태거점과 야생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생활터(비오톱)을 복원한다. 증강현실(AR)과 배달존, 역사인증스팟 등 메타버스 기반도 설치한다.

친환경 개발을 위해 전체 사업 구간 가운데, 54.9%는 친수 지구로 개발하고, 나머지 45.1%는 보전· 복원 지구로 정해 최대한 생태와 수질, 자연경관을 보존할 방침이다.

 

 

◆동촌유원지·디아크·안심습지 등 선도사업 추진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선도사업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810억원을 투입해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은 2026년까지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동촌유원지 일대에 생태수로와 비오톱을 복원하고 사계절물놀이장과 모래강변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에는 2025년까지 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된다. 디아크와 가까운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 등을 연계, 보행교를 설치하고 금호강과 낙동강의 합류지점인 두물머리에 경관 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60억 원이 들어가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은 시민들이 생태·역사·문화자원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심습지·금강습지·팔현습지를 연계한 8㎞ 구간에 생태탐방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시는 선도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8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특별전담조직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한편, 전문 용역 등 고도화작업을 거쳐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를 글로벌 내륙수변도시로 변모시킬 큰 그림이 마련됐다. 앞으로 단계별 사업에 대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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