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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이제 홍어는 '군산', 흑산도보다 전국 점유율 3.4배 높아

2017년 4톤 → 2019년 145톤 → 올 8월 기준 약 710톤으로 증가
전국 시장 점유율 약 2%에서 지난해 기준 45% 점유율 보여
군산선적 포획 방식 차별화... 미끼 활용해 활어 상태에서 포획
“홍어에 상처 없고 깨끗하게 신선도 유지” 소비자 선호도 좋아

 

 

“포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맛과 신선도에서 흑산도 홍어를 능가한다.”

전남 흑산도 특산물로 알려진 홍어의 주 생산지가 군산으로 바뀌고 있다.

군산시수협과 근해연승협회(회장 임세종)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홍어 잡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어 잡이는 1월~5월, 7월 15일~9월 말까지 이뤄진다.

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으로 1척당 연평균 200톤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으며, 어획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어획량은 2019년 8월 25일 기준 약 145톤(약 16억 원), 2020년 동기간 약 310톤(약 28억 원)에서 올해 동기간 약 710톤(약 40억 원)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포획되는 홍어가 증가하다 보니 흑산도 선적들도 군산 해역으로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과거 군산 홍어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그쳤지만, 2018년 이후 점차 증가해 지난해 전국 전체 3121톤의 45%인 1417톤의 점유율(수산정보포털 수협계통판매고 자료)을 보였다.

이는 전남 신안보다 3.4배 많은 수치다.

위판 금액 기준 판매 단가도 타지역과 차이가 난다.

대(大)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 원에 위판되고 있지만, 군산 홍어는 12만원~15만원에 위판되고 있다.

특히 군산선적들은 홍어 포획 방식을 차별화해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상승중이다.

흑산도 홍어의 포획 방식은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지만, 군산은 미끼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끼를 활용하면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홍어에 상처가 없어 깨끗하고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는 게 군산근해연승협회의 설명이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홍어는 비싸다는 인식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면서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으로 브랜드화해 흑산도 홍어를 능가하는 수산물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획 때 미끼를 사용하면 100% 살아있는 상태에서 배로 올라오고, 상처 없이 깨끗하고 신선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면서 “경매할 때 군산연승협회 마크를 표기하는데 군산 홍어가 타지역 홍어보다 맛있다는 인식에 인천, 보령, 신진도 등에서 잡힌 홍어가 군산 홍어(로고)로 둔갑·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수협 관계자는 “수산 생물은 해수 온도에 예민한데,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 환경변화로 서해의 어류 분포에 변화가 발생해 홍어가 많이 잡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정곤diver326@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