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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올여름 부산 10대 관광지 차량, 지난해보다 25% ‘껑충’

빅데이터로 본 부산 관광 보고서

7월 25일~8월 21일 ‘TDI’ 조사
해운대 8만·광안리 5만여 대 몰려
성수기 온라인 검색량 1·2위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부산롯데월드

 

 

국내 관광 붐에 힘 입어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의뢰해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른바 ‘극성수기’ 부산 주요 관광지의 온오프라인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부산의 주요 관광지마다 차량 도착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안팎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TDI’가 자체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맵을 이용해 극성수기 부산을 찾은 차량 도착 대수는 해운대해수욕장이 8만 8000여 대로 가장 많았다. 광안리해수욕장(5만 4000여 대), 송정해수욕장(4만 7000여 대)이 5만 대 안팎의 중위권 그룹을 꾸렸다.

 

다대포해수욕장(2만 9000여 대)과 송도해상케이블카(2만 8000여 대), 송도해수욕장(2만 7000여 대), 일광해수욕장(2만 2000여 대), 해운대블루라인파크(2만 1000여 대), 부산롯데월드(2만 1000여 대), 태종대(1만 9000여 대) 등이 2만 대 안팎의 하위권 그룹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나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2000여 대와 비교해 차량 도착 대수가 배 이상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 온라인 검색량은 해운대블루라인파크(25만 3000여 건)와 부산롯데월드(12만 2000여 건)가 이끌었다.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의 4주 검색량이 6만 건 남짓한 점, 8월 관광열차와 택시와의 이례적인 충돌 사고 뉴스로 해운대블루라인파크 검색량이 일시적으로 폭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3월 오픈한 부산롯데월드의 성수기 검색량은 눈부신 수준이다.

 

 

일광과 송도해수욕장은 차량 도착 대수가 올해 더 늘어났음에도 검색량은 더 줄었다. 특히,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검색량이 다소 늘었지만 케이블카 인근의 송도해수욕장의 검색량은 오히려 1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홍보 전략에 따라 송도해수욕장도 동원할 수 있는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산 주요 관광지의 빠른 회복세는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에 따르면 광안리해수욕장의 SUP, 송정해수욕장의 서핑 등 명물 액티비티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요트투어 역시 이용객이 45% 이상 증가했다는 게 이들 협회의 설명이다.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신성재 회장은 “코로나 기간 국내 여행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부산 바다는 반등이라는 표현보다 성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동서대 관광학부 권장욱 교수는 중소 해수욕장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 교수는 “비록 볼륨은 적지만 광안리와 송정해수욕장 등이 온라인상에서만은 해운대 못지않은 파워가 있다는 건 그만큼 젊은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부산롯데월드의 검색량 임팩트와 서핑객 덕분에 체류 시간이 긴 송정해수욕장, 타 지자체에서도 부러워하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등의 선호도가 실제 수치로 파악된 만큼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이상적인 해수욕장과 관광지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