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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물살을 가르는 짜릿함’ 전국 3대 서핑 명소로 떠오른 포항

적당한 파도와 수온으로 사시사철 서핑 관광객 북쩍
각종 체험 프로그램부터 선수 심화반까지 운영

 

보드 위에 누운 사람들이 가만히 물에 떠서 앞을 바라본다. 저 멀리서 바톤을 터치하듯다가오는 파도를 기다리는 중이다.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오자 사람들이 일제히 보드 위에 올라선다. 잠시 위태위태하지만 이내 중심을 잡는다. 꽤 능숙한 사람들은 이리저리 보드 머리를 돌리며 방향을 틀며 물 위를 노닌다.

허리께까지 다가오는 파도가 들이치자 와르르 사람들이 물 속에 빠졌다. 머리 끝까지 바닷물을 뒤집어 쓰고 켁켁 거리며 물을 뱉어내는 소리가 들리지만 얼굴마다 즐거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어릴 적 해외드라마에서나 보던 서핑의 모습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해변에 사시사철 펼쳐지고 있다.

용한리 해변은 강원 양양, 부산 송정과 함께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이름이 높다.

호주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적절한 파도가 비교적 평온한 수온,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서퍼들을 유혹한다. 가장 추운 날에도 영상 5도 이상의 수온을 유지하기에 겨울철이면 더욱 서퍼들이 모여들고는 한다.

 

 

이처럼 유명세가 높아지자 포항시는 지난해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용한리 해변에 서퍼비치를 조성했다.

센터 건물 1층은 개방형 필로티 구조로 화장실, 장비 보관창고, 탈의·샤워실을 갖췄고 2층은 교육장, 사무실, 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1층에는 서퍼비치의 아름다운 풍광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했다.

자연적 잇점과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며 지난해에는 용한서퍼비치에서 국가대표 선발 대회 및 국제대회 등 각종 대회가 열려 많은 스포츠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왔다.

용한서퍼비치의 운영은 지난해 지역 서핑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설립한 (사)환동해포항서핑클럽이 위탁을 맡았다.

환동해포항서핑클럽은 저렴한 비용으로 서핑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포항이 전국 최고의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인재를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서핑 교육은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평일은 성인반, 주말에는 유·청소년반을 운영한다. 한번 등록으로 월 4회 교육이 진행된다.

유·청소년의 경우에는 입문과정 1개월·초급과정 1개월 과정의 교육 이수 후 취미로 서핑을 즐기거나 학업과 병행하는 선수반으로 등록해 심화과정을 배울 수 있다. 선수반에는 대회 출전기회 제공 등 지역 내 서핑 종목 인재 육성 및 발굴 지원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서핑종목 서포터즈 봉사단을 운영, 관련분야 종사자를 양성하고 해양스포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서핑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환동해포항서핑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