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이재명 호남대전 압승 … 누적 78.3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광주 78.58%·전남 79.02% 전북 76.8% 득표
최고위원 송갑석 당선권 근접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경선에서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압승,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호남 단일 주자인 송갑석 후보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선전하며 당선권에 근접했다. 특히, 3~6위 주자 간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1% 내외여서 수도권 경선 및 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피말리는 경쟁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리당원 평균 투표율과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이 40%에 못 미쳐 새로운 지도부 출범을 앞둔 민주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말 그대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76.8%의 득표율을 기록한데 이어 21일에는 광주 권리당원 투표에서 78.58%, 전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79.02%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며 압승, 대세론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35%로 80%에 육박하게 됐다. 또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사실상 확대명 구도를 굳혔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지역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7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일방적 독주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호남지역 순회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박용진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23.19%의 득표율에 머무른데 이어 광주에서 21.42%, 전남에서 20.98%를 득표하는데 그치면서 추격세를 살리지 못했다.
 

최고위원 경선은 광주·전남지역에서 호남 단일주자인 송갑석 후보가 선전하면서 중위권 후보들 간의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26.40%의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3.39%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서영교·장경태 후보가 10.84%의 동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박찬대 후보 9.47%, 송갑석 후보 9.09% 순이였다. 또 윤영찬 후보는 6.63%의 득표율을, 고영인 후보는 3.34%를 기록했다. 3위부터 6위까지의 누적 득표율 차이가 1% 내외라는 점에서 수도권 경선에서의 치열한 경쟁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남 단일 주자인 송갑석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2·3위를 차지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투표율이 낮은데다 전북에서 7위(5.8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 뼈 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전포인트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명계 주자(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들이 모두 당선권에 진출하느냐이다. 이 경우, 새로운 지도부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 확실한 친명 체제로 구축될 전망이다. 비명(비 문재인) 주자 진영에서는 친문(친 문재인)계인 고민정 후보의 당선권 진입이 확실해보이고 송갑석·윤영찬 후보가 남은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도권 경선과 대의원 투표에서 친명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반영되지 않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광주 34.18%, 전남 37.52%로 이전까지의 권리당원 평균 투표율(37.6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진보 진영의 심장인 호남 민심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율도 과거 전대의 평균 투표율인 40% 초반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새로운 지도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반감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수도권(경기·서울)에서 마지막 지역 경선을 치른다. 이어 28일 1만6000명의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기존 권리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당 대표·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선거인단의 투표 비중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