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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폭염으로 전기요금 폭탄 맞다

이달 청구 요금 지난해 같은달 보다 2배 늘어난 곳도...

올해 두 차례 오른데 이어 10월에도 인상 예고

 

 

“열대야로 인해 지난해보다 에어컨 가동 시간을 조금 늘렸는데 요금은 1년 전보다 두 배로 뛰어 깜짝 놀랐습니다.”

서귀포시에 강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44)는 이달 청구된 전기요금 고지서에 찍힌 ‘7만7250원’이란 숫자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다섯 가족이 생활해 평소 다른 집보다 전기를 많이 쓰는 편이지만 고지서에 적힌 숫자는 지난해 7월분 요금보다 3만7250원 많았다.

박씨는 올해 초부터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가계비를 아끼려고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고지서에 적힌 요금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인상된 게 믿기지 않았다.

최근 가정에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이 1년 전보다 2배 가량 인상된 요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인 김모씨(55)의 경우 이달 청구된 7월분 전기요금이 6만6000원으로 지난해 7월분 3만원보다 두 배 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도 인상된 전기 요금에 힘들어하고 있다.

도내 A미용실의 경우 최근 7월분 전기요금으로 10만8180원을 납부했다.

미용실 관계자는 “제습기 가동을 2대에서 1대로 줄이고, 손님이 없을 때는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트는 등 지난해보다 전기 사용량을 줄였는데 요금은 1만6100원 더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두 차례 오른 전기요금은 오는 10월 또다시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전력은 지난 4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1㎾h당 각각 4.9원과 2원 올린데 이어 7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1㎾h당 5원 올렸다. 한국전력은 오는 10월에도 1㎾h당 최소 4.9원을 인상하기로 예고한 바 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관계자는 “주택용은 1~3단계로 나눠 요금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각 단계별 사용량 기준을 초과할 경우 요금은 크게 늘어난다”며 “단순 사용량만 가지고 요금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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