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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서민사계 부담

통계청 제주사무소 발표...6~7월 연속 전년比 7.4% 상승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체감경기가 더 얼어붙고 있다. 

특히 9월 추석 앞두고 도내 서민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7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09.93)는 전년동월 대비 7.4%,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제주는 전국 상승률 6.3%보다 1.1%p 높다.

앞서 6월에도 제주의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오르면서 두 달 연속 1998년 11월 외환위기 당시(6.8%)를 뛰어넘고 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3%, 채소와 과일 등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도 9.1% 올랐다.

유형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교통(19.0%), 주택·수도·전기·연료(9.0%), 음식·숙박(8.6%), 식료품·비주류음료(6.9%), 기타상품·서비스(7.7%), 가정용품·가사 서비스(5.3%), 오락·문화(3.3%), 의류·신발(3.2%), 통신(1.1%)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에서 무려  10.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유 48.9%, 휘발유 24.0% 등 국내 유가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료의 경우 전달보다는 8.5%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18.2%가 상승했다. 전기료가 올해 4월과 7월 인상된 데 이어 10월에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도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은 5.8%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보다 13.3% 올랐다. 배추 가격도 46.7% 급등했다. 

식료품에서는 식용유 56.4%, 밑반찬 15.6%, 빵 11.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류는 소주 7.3%, 양주 5.8%, 맥주 4.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또 외식비용도 모두 올랐다. 쇠고기 17.2%, 생선회 113%, 된장찌개백반 1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도 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차료(442.3%)와 보험서비스료(14.8%)에서 오름폭이 컸다. 

최근 들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6월 2.5% 이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4.6%, 2월 4.5%, 3월 5.1%, 4월 5.5%, 5월 6.3%, 6월 7.4%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업종 전반으로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범 기자 ksb298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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