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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유권자를 사로 잡아라...이색 선거전 눈길

오영훈, '선거는 축제'...유튜브.인스타그램 공유
허향진, 빨간 운동화와 모자...'붉은 물결로 승리'
부순정, 횡단보도 녹색신호때 뛰며 유권자 만남
박찬식, 도민 친숙한 선거송 나오는 유세차량 이용
교육감.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들도 재치 '톡톡'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캠프는 기존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넘어 ‘선거는 축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온라인, SNS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젊은층 유권들의 선거 참여를 위해 서로에게 오영훈 후보를 알리는 ‘챌린지 운동’을 비롯해 정책과 후보를 알리는 소위 ‘짤방’을 만들어 유튜브TV와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허향진 도지사 후보는 최근 제주를 방문한 이준석 대표에게 받은 빨간 운동화와 모자를 쓰고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제주 전역에 국민의힘의 불은 물결이 힘차게 일렁이게 해 선거에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허 후보는 선거운동 방식을 농민들과 유권자 등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공약을 설명하는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바꿨다.

녹색당 부순정 도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주요 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가 켜질 때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이색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 내내 업사이클링 현수막 제작, 손피켓 재활용, 현수막 없는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식의 제로웨이스트를 시도하고 있다. 유세트럭도 전기트럭에 홍보 문구 등도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했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도민들에게 친숙한 선거송이 나오는 유세차량과 버스 전면에 박찬식과 기호 5번을 부착한 ‘박찬식 버스’로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를 제주답고 더 아름답게,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기호 5번 박찬식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광수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 등 힘든 시기를 보낸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감성 영상 콘텐츠를 제작,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옛 제자들의 안부를 묻고 또 미래를 불안해 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손편지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SNS 채널로 공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석문 후보 캠프는 제주 출신으로 ‘미스트롯 시즌2’에서 우승한 양지은씨가 이 후보를 응원하는 선거 로고송을 불러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씨는 본인의 노래 ‘사는 맛’을 개사해 로고송을 녹음했다.

이번 로고송은 오는 31일까지 이석문 후보 유세차량과 페이스북 등에서 들을 수 있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의 톡톡 튀는 선거 전략으로 유권자 시선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심야시간 선거운동을 위해 ‘LED 조끼’를 입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 이 조끼 덕분에 불이 꺼진 거리에서도 후보 이름을 선명하게 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지난 20일 출정식에서 전 세계 복싱챔피언 홍수환씨로부터 받은 글러브를 끼고 승리를 다짐했다. 부 후보는 이번 선거가 5번째 도전으로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인 홍수환씨와 함께 연단에 올랐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심기일전을 위해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이른바 ‘가르마 머리’에서 ‘스포츠형 머리’로 바꾼 후 출전했다.
 
김승범 기자 ksb298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