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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시민들 "일상회복 기대" "감염 우려 여전" 분분

오늘(2일)부터 마스크 의무 해제…상황따라 착용 권고

오늘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실시된 후 566일만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일상회복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아직은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방역·의료적 대응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에게 맡긴 것이다. 그동안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다만, 50인 이상 참석하는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코로나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계속된다. 이에 따라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에서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따라야 한다. 위반 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일상회복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마스크 착용에 갑갑함을 호소하던 시민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전 서구 갈마동 주민 김모(30) 씨는 "집 밖에 나설 때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코로나 확산 이후 여름철마다 마스크 때문에 곤욕을 치렀었는데 그 불편함에서 해방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감염 걱정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가 거의 다 풀린 만큼 스스로 감염을 차단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성구 궁동 주민 신모(24) 씨는 "방역지침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마스크까지 벗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감염자의 경우 '셀프 방역'이라도 해서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할 것 같다. 올 가을 대유행 전망도 다시 나오던데 또 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계속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도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연면역이 많이 이뤄진 상태라 실외 마스크 해제가 자연스럽다고 보는가 하면 감염 전파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분명히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는 국가 방역이 아닌 개인 방역, 선택 방역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술해진 틈을 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 현 정부와 차기 정부는 이 점을 경계하며 방역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info@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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