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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즐거운 예술놀이로 가정의 달 만끽

온 가족이 고암 예술로 '색색, 쓱쓱, 깔깔'
예술 통한 소통·체험으로 창의적 영감 형성
이응노미술관 어린이 체험전

 

 

이응노미술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고암 예술을 어린이의 시선에 맞춘 체험전을 내달 3일부터 7월 3일까지 2달간 펼친다.

 

이응노는 글자를 소재로 국가, 인종, 성별 등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어우러지며 공존하는 평화와 화합의 세상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이 그의 그림과 글자가 만드는 즐거운 예술놀이 속에서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체험을 통한 배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린 전시 환경을 구성했다.

 

첫 번째 전시실 '감상과 관찰'은 일러스트 디자인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텍스트 중심으로 구성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알려주는 형식의 친절한 작품 설명으로 고암 이응노의 역사와 대표작품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다.

 

2전시실 '발견과 상상'엔 이응노가 동방견문록을 읽고 상상으로 그린 풍경화가 전시돼 있는데, 본인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즐거움을 준다. 특히, 어린이는 망원경을 소품으로 활용한 작품 감상으로 마치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자신이 발견한 작품의 세세하고 재밌는 부분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3전시실 '표현과 창작'엔 이응노 미술대회 수상작 50여 점이 내걸린다. 이 곳엔 이응노와 어린이가 작품을 통해 나눈 교감과 어린이의 창작활동에 길잡이가 되어준 스승으로서의 고암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다.

 

마지막 전시실 '공유와 확산'에선 이응노의 디자인 작품을 모티브로 활용한 체험형 미디어 작품이 전시된다. '반복의 반복-이응노'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위치를 감지해 그에 상응하는 시각의 반응을 나타내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관람객 스스로 이응노가 작품에서 표현했던 색감의 패턴과 함께 움직이고, 이를 통해 몰입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이응노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안에서 이뤄지는 연대를 통한 인간사회의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추구했다. 미술관이라는 예술 놀이터에서 미술로 연결된 이들과 '연대'를 형성하며 자유롭게 예술을 즐기다 보면 글자와 그림 너머, 이응노의 공간은 어느새 어린이 예술가들의 다양한 색과 선, 웃음소리로 아름답게 채워질 것이다. 이응노가 그려온 유토피아는 이렇게 완성된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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