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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청정 1번지’ 전남, 미래 자원 꿰어 보배 만들자

도로·편의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머무는 관광 전남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엮어 새로운 지역 성장 계기로

 

 

전남의 미래 자원은 풍부하다. 천혜의 자연이 선사한 산, 바다, 섬, 갯벌 등에서 나오는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다양한 생물, 태양·바람·조류 등 에너지원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반시설 구축, 투자 유치, 기술 적용, 연구 개발, 시너지를 위한 융복합 등에 의해 관광산업, 바이오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으로 엮어내 새로운 지역 성장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전남이 가진 모든 것의 원천인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도내 곳곳의 이동, 거주, 방문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기반시설 및 수준 높은 관광·유희·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
 

지난해 전남도는 2022년 기반시설 국비 1조5466억 원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조3365억 원보다 2101억 원(15.7%)이 증가한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보성~임성리 철도(남해안철도),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등 철도에 이어 신안 비금~암태 연도교, 여수~남해 해저터널, 광주~완도 1단계 고속도로의 사업비도 마련했다. 신안 압해~화원, 여수 화태~백야, 보성 벌교~주암, 화순 동면~주암, 신안 압해~송공, 곡성 석곡IC~겸면 등 국도의 편의성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 무안국제공항, 흑산공항, 광양항 등에도 관련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진정한 균형발전은 수도권, 영남권과 유사한 수준의 기반시설을 전남도 내에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전남에는 매력적인 숙박·편의·유희시설 등이 필요하다. 교통이 불편하고,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이들 시설이 없는 곳에 관광객들이 찾을 리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여수 등 동부권에 이어 신안,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진도 녹진, 강진 가우도, 완도 등지에 리조트, 호텔 등이 잇따라 착공하거나 예정에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관광객들이 보고, 머물고, 즐기고, 마음에 담아갈 공간을 마련한다.

민선 7기 전남도가 전남 미래 100년 청사진으로 제시한 ‘환태평양시대, 신해양친환경수도 전남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시급하다.

해양, 환경, 에너지 관련 정부 부처, 공기업 등을 유치해 세종시에 이어 광양만권을 대한민국 제3의 수도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연구개발기관, 앵커기업 등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해 행정만이 아니라 산업 중심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광주, 부산, 울산, 경남과 협력해 남해안남부권에 수도권의 경제수도, 중부권의 행정수도에 버금가기 위해서는 ▲남해안 탄성소재벨트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영호남 동서내륙 관광벨트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주장이다.

전남도의 미래 산업 프로젝트로는 ▲한국에너지공대 산학연 클러스터에 특화 연구기관 및 첨단기업 유치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유치 ▲국가 백신안전기술센터 및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 ▲국내 최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지 ▲광양만권 석유화학산단의 첨단 신소재친환경 석유화학 소재 국가거점 육성 등이 있다.

기후 위기,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집적화단지 및 상생일자리 지정, 지원부두 및 특화산단 조성, 주민 이익 공유모델 적용 ▲그린수소상용화 기술개발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기후변화대응선도지구특별법’ 제정 ▲탄소중립 특화단지 조성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제33차 총회(COP 33) 유치 등도 미래 계획에 포함돼 있다.

미래 생명산업의 메카 ‘바이오 전남’을 위해서는 화순백신산업 전주기 인프라와 전국 최대 친환경 농·수산물 생산의 강점을 활용해 바이오 및 농생명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K-면역 바이오메디컬 혁신밸리 추진 ▲국립심뇌혈관센터 조기 건립 ▲국립의과대학 유치 ▲웰에이징휴먼헬스케어밸리 조성 등의 프로젝트가 성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농어업의 중심인 전남도는 농어업 자원의 융복합화로 미래 생명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첨단농산업융복합단지 조성 ▲김치 원료공급단지 유치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2030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 ▲김산업 혁신클러스터구축 및 마른김 품질관리제 시행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해야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무한한 잠재력과 정체성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남도의 계획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필수”라며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전남의 자원을 미래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면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정부 부처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