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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실외 노마스크' 기대반 우려반…방역당국 18일부터 해제 검토에 찬반 대립

방역당국,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중
엇갈리는 시민 반응, 전문가 "실외선 자율착용 무방"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오는 18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와 너무 성급한 조치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하는 내용의 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번 거리두기는 오는 17일까지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코로나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하고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적으로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해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르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공원 산책,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실외 활동시 다른 사람과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땐 의무 착용해야 한다.

 

이처럼 방역당국이 '실외 노마스크'를 언급하자 일상회복의 기대감을 표출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야외 감염률이 높지 않을 뿐더러 정부가 방역완화책을 펴고 있는 만큼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대전 서구 둔산동 주민 성모(30) 씨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오미크론 변이 절정도 거의 막바지 같은데 본격적인 일상회복을 위해 야외 마스크 착용부터 해제하면 어떨까 싶다"고 강조했다.

 

유성구 궁동 주민 최모(22) 씨는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면 피부트러블이 올라와서 불편했다. 실외에서라도 잠깐 (마스크를) 벗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야외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지 않다고 들었다.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방역지침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돼도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무리 실외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선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위해서라도 실내·외 가리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마스크는 2년 넘게 착용했기 때문에 이제 익숙하다. 미세먼지, 감기 예방에도 도움 돼서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외에선 감염 위험이 낮아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는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실내에 비해 야외는 감염 위험이 20분의 1정도 수준"이라며 "물론 사람이 밀집된 곳은 마스크를 쓰면서 주의해야 하지만, 운동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쓸 이유가 없다. 자율화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so-yearn@daejonilbo.com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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