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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봄나들이객 ‘북적’… 지자체는 ‘노심초사’

‘벚꽃 절정’ 삼락생태공원 가 보니

 

벚꽃이 절정을 맞은 주말, 서부산 벚꽃 명소에도 봄나들이를 즐기는 시민 행렬이 이어졌다. 관할 구청과 경찰은 여전한 코로나 감염 상황에 특별순찰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했지만, 시민들은 거리 두기 완화를 앞두고 봄 기운을 만끽했다.

 

3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공원 주차장은 주말을 맞아 낙동제방 벚꽃길을 찾은 방문객들로 만석이었다. 동서고가로에서 삼락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구간은 차량통행이 늘어나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공원 내부에서는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차량들도 보였다.

 

긴 차량 행렬에 공원 주차장 ‘인산인해’

구청·경찰, 노점상 단속 등 순찰 강화

 

벚꽃길에 들어서자 모처럼 맑은 날씨에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가득했다. 가족, 연인 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만개한 벚꽃 사진을 찍느라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대부분의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벤치에 모여 앉아 간식을 나눠 먹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평일인 지난 1일 낙동제방 벚꽃길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 모(29) 씨는 “며칠 전부터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차를 타고 나와 봤다”면서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놀러 나온 사람이 많아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밤에도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등학생 김성은(17) 양은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경전철을 타고 왔다”면서 “요즘에는 이미 코로나19를 겪은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예전처럼 감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부산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강서구 맥도생태공원에도 주말 내내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봄철 방문객 증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구청 측에 벚꽃길을 폐쇄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상구청 민원게시판에는 벚꽃철 삼락생태공원 일대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고위험 공간이 되고 있다며 심야 소등, 벚꽃길 전면통제 등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관할 구청, 경찰 등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축제를 취소하고, 방문 자제를 요청하거나 불법주정차 단속에 나서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사상경찰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삼락생태공원 인근에서 특별순찰활동을 실시한다. 경찰은 이 기간 경찰관 기동대, 자율방범대, 시니어 마을안전지킴이 등 약 40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차량 통행 증가에 대비해 감전교차로 일대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교통경찰관 44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사상구청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던 제12회 삼락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또 낙동제방 벚꽃길 일대에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교통지도와 불법노점상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구청은 오는 10일까지 공무원과 모범운전자회 등 협력단체 인원 56명을 투입해 불법주정차 계도와 단속 등 교통지도에 나선다. 또 오는 8일까지 주중, 주말 불시점검을 통해 벚꽃길 내 노점상 설치 등 불법식품 판매 행위를 막는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방문을 차단하는 것은 어렵고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는 방식으로 계도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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