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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울주 삼동면에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추진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30일 삼동면민운동장에서 회견을 열고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지정과 서울주 관광시설 확충안을 발표했다.

 

골프장·숙박·휴양시설 등 조성

전액 민자사업… 우신레저 시행

 

 

시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산 25-1 일원을 관광진흥법상 관광단지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조일리 일원은 배후지역에서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반구대암각화 등 서울산권 관광명소의 지리적 중심에 있어 관광단지 지정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전액 민자로 우신레저(주)가 시행한다. 우신레저는 부산에 본사를 둔 우신종합건설의 자회사이다. 경남 의령군에 27홀 규모 대중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관광단지 예상 면적은 135만 6769㎡에 달한다. 국·공유지 8.4%를 제외하고 모두 사유지다. 사업제안자인 우신레저가 사유지의 70.8%를 확보한 상태로, 시행 조건인 66%를 충족했다. 향후 관광단지로 지정 시 나머지 사업 대상지도 매입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 부처와 협의해 오는 8월까지 관광단지 지정을 마무리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주민설명회에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도 마쳤다.

 

우신레저는 향후 관광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4100억 원을 들여 대중골프장(18홀)을 비롯해 숙박시설(콘도 400실, 호텔 300실), 승마체험파크와 스파·워터파크 등 각종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사계절 즐기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는 북구 강동관광단지와 함께 지역 관광산업의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고, 삼동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KTX울산역 등과 연계한 부울경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떠올라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이용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우신레저가 관광단지 지정에 따른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골프장 조성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신레저는 관광단지 지정과 울산시 조례 등에 따라 최대 50%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산림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골프장을 너무 넓게 하지 않고 생태적 측면을 보강하도록 조치했다”며 “부산, 대구, 창원 등 대규모 배후시장을 기반으로, 최신 관광 흐름을 선도하는 ‘영남권의 여행 명소’가 되도록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