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고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파업은 유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인 5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밤샘 교섭을 벌여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 3000원 인상)을 비롯해 격려금 350만 원과 상품권 30만 원 지급, 지역·복지수당 2만 원 인상 등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가결한다. 그룹 내 맏형인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조선 3사가 추진한 공동파업은 일단 연기했다. 애초 3사 노조는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파업을,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파업, 오는 13일에는 공동 전면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역 노동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
부산과 울산을 잇는 핵심 교통망 광역철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장 기반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 구간에 광역전철이 달리기 시작한 뒤 불과 넉 달 만에 벡스코, 교대, 태화강역 이용객이 각각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첫 광역전철 개통이 부산·울산·경남이 한데 얽혀 발전하는 메가시티 시대의 기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이 된 것이다. 개통 후 4개월간 가파른 증가 주요 역 3곳은 100만 명 넘어 “편의 위해 배차간격 단축할 것” 19일 울산시와 울산연구원이 부산~울산 광역전철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통 후 4월 말까지 총 이용객이 1016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 벡스코역 114만 명, 교대역 108만 1284명, 울산의 주요 역사인 태화강역 106만 7596명 등 3개 역이 각각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선 전 구간(부전∼태화강) 광역전철 1일 평균 이용객도 3월 7만 5682명에서 4월 9만 5318명으로 25.9% 증가했다. 역별 1일 이용객 수는 부산 벡스코역(8833명)이 가장 많았고, 교대역 8333명, 부전역 6798명, 기장역 6112명, 태화강역 5632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30일 삼동면민운동장에서 회견을 열고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지정과 서울주 관광시설 확충안을 발표했다. 골프장·숙박·휴양시설 등 조성 전액 민자사업… 우신레저 시행 시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산 25-1 일원을 관광진흥법상 관광단지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조일리 일원은 배후지역에서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영남알프스, 신불산 자연휴양림, 반구대암각화 등 서울산권 관광명소의 지리적 중심에 있어 관광단지 지정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전액 민자로 우신레저(주)가 시행한다. 우신레저는 부산에 본사를 둔 우신종합건설의 자회사이다. 경남 의령군에 27홀 규모 대중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관광단지 예상 면적은 135만 6769㎡에 달한다. 국·공유지 8.4%를 제외하고 모두 사유지다. 사업제안자인 우신레저가 사유지의 70.8%를 확보한 상태로, 시행 조건인 66%를 충족했다. 향후 관광단지로 지정 시 나머지 사업 대상지도 매입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 부처와 협의해 오는 8월까지 관광단지 지정을 마무리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주민설명
부산~울산 동해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열차 증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산에서도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여간 동해선 이용객 현황을 분석했더니 승객이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개통 후 동해선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만 5400명으로, 개통 전 5만 9423명보다 2만 5977명 늘었다.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비중은 울산이 50.1%, 부산이 49.9%로 비슷했다. 전 구간 개통 후 이용객 44% 급증 주말 혼잡 극심 ‘불편 호소’ 민원 코레일 “수도권 비해 덜 복잡” 난색 역별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벡스코역이 9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대역 8989명, 부전역 8935명, 태화강역 8663명 순이었다. 특히 주말 전철 운행 횟수가 주중보다 3~10회 적은데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주중보다 주말에 더 몰렸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평일 낮 시간대(오후 3∼4시)가 가장 많았는데, 전철을 이용한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울산시는 분석했다. 전철 혼잡도를 보면 출퇴근 시간대는 4~40%대로 높지 않은 편이나, 그 외 시간대는 배차
12일 오전 6시 22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에서 불이 났다. 불은 3층짜리 건물인 배터리 보관동(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했고, 소방당국이 2시간 40여 분만인 오전 9시 5분 초진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화재 현장에서는 거센 불꽃이 일며 흰 연기가 다량 발생하기도 했다. 불이 난 ESS는 2018년 11월 설치한 것으로 50㎿급 배터리다. 울산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 인력 119명과 장비 46대를 모두 동원,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압 중이다. 담당 지자체인 남구는 SK에너지 공장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앞서 이날 새벽 4시 21분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안 동남정밀 1공장에서도 불이 나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하고 있다. 이 공장의 불도 3시간 가까이 지난 7시 14분 초기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소방본부는 “두 공장 화재 모두 연소 확대를 막아 초기 진화까지 마친 상태”라며 “완진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과 상영작이 모두 공개됐다. 울산시는 1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트레일러 영상과 개막작 등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메가박스 울산점,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울산국제영화제는 ‘청년의 시선, 그리고 그 첫걸음’을 주제로 총 11개 섹션에서 20개국 8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이고르 드랴차 감독의 ‘하얀 요새(The White Fortress)’가 선정됐다. 올 3월 열린 제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국내에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하얀 요새’는 내전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는 사라예보를 배경으로 전혀 다른 계층과 환경에서 살아온 소년, 소녀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산국제영화제 김준권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양극화 사회에서 점차 고도화되는 사회계층의 분열과 갈등, 가족 문제, 마초이즘과 성차별 등 여러 측면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세계적인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7일 울산을 찾았다.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마다하고 태화강국가정원에 자신의 아시아 첫 작품을 만든다. 피트 아우돌프는 오는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화강국가정원을 둘러보고 작품에 사용할 국내 식물 자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정원 1만 8000㎡ 일원에 경남은행 지원을 받아 작품 ‘다섯 계절의 정원’을 조성한다. 2박 3일 일정 국가정원 등 방문 작품에 쓸 국내 식물 자원 조사 드라마틱한 태화강 부활에 감명 ‘다섯 계절의 정원’ 조성할 계획 여러해살이 이용한 자연주의 색채 내년 봄꽃축제 때 시민에 선뵐 듯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시민 손으로 다시 살아난 태화강국가정원의 역사와 뛰어난 입지 여건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원예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울산지역 조경 관계자들에게 ‘태화강 스토리’를 듣고 울산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일명 ‘울산 프로젝트’를 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태화강이 5급수 죽음의 강에서 1급수 생명의 강으로 거듭난 히스토리를 듣고 많은 영감과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우돌프와
울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충분한 우수 지질자원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전역의 지질·지형자원 가치평가 과정에서 세계급 보호대상 3곳, 국가급 보호대상 12곳 등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 기준(세계급 1곳 포함 국가급 보호대상 5곳 이상)을 초과하는 우수 지질자원 분포가 새롭게 파악된 것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울산시는 올해 3~10월 ‘울산 지질자원 유형별 보존 활용에 따른 환경, 경제적 가치분석’ 연구 용역을 대한지질학회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울산 지질유산의 현황 파악, 가치 평가, 관리활용방안 제안 등을 다루며 지난달 9일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선행 연구 분석을 바탕으로 총 112곳 울산 지질유산 목록을 완성했다. 이 중 상세 조사대상 40곳을 선정해 현장 조사 뒤 일단 20곳의 가치평가를 매겼다. 그 결과 1등급(세계급 보호대상) 3곳, 2등급(국가급 보호대상) 12곳, 3등급(국가지정 관리대상) 3곳, 4등급(관리목록 등록대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1등급으로 평가한 지질유산은 ‘일산동 대왕암 해식지형’, ‘주전동 화강암과 포유암’, ‘반구대 암각화’이다. 특히 주전동
정부가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국내 첫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합동추진단을 본격 가동하고 내년 특별지자체 출범에 박차를 가한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하 합동추진단)은 29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소식과 함께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 자치분권위원회 김순은 위원장, 부울경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6자 협약, 25명 6팀 본격 가동 내년 특별지자체 출범 가속도 2040년 국내 첫 메가시티 실현 1시간 생활권·광역경제권 조성 지역총생산 275조→491조 목표 이날 부울경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은 6자 협약을 체결,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은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에 있어 △규약 제정 △조례·규칙 제·개정 △행정·재정 지원 △시·도민 공감대 형성 △국가지원 공동 건의에 대한 상호 협력과 지원 등을 담았다. 합동추진단은 3개 시·도 직원을 파견받아 1국 2과 6팀 25명으로 구성했고, 내년 전국 첫 특별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과 규약 제정, 광역의회 설치 종
울산시는 중구 덕원사가 소장한 ‘덕원사 영산회상도(德原寺 靈山會上圖)’를 시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덕원사 영산회상도는 조선 후기 도광(道光·중국 청나라 선종 때 연호·1821~1850년) 연간에 제작한 불화다. 수화승(首畵僧) 우희(禹喜)의 작품이다. 불화는 석가모니여래를 중심으로 보살과 제자들이 둘러싼 모습이다. 19세기 전반기 후불도 중 규모는 작지만, 화면 구성과 양식 등에서 짜임새와 공간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붉은 바탕에 황색 선으로 그려 18~19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한 선묘불화(붉은색 바탕에 금은 가루만 사용해 선을 그리거나 새긴 것)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고, 세필의 정교한 필선과 다양한 표정·자세를 표현한 필력이 돋보인다. 시 관계자는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 불교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정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듣고 시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