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윳값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휘발윳값은 일주일 새 130원 넘게 널뛰면서 2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1-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9주 연속 상승한 것은 물론 일주일 전보다 132.8원 오른 수준이다.
이번 주간 휘발유 가격은 2012년 10월 넷째주(ℓ당 2003.76원) 이후 9년 5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주간 상승폭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셋째 주(161.3원) 이후 24년여 만에 100원 이상 올랐다.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ℓ당 1990원대지만 일간 가격은 이미 ℓ당 2000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2002.18원이다. 전국 최고가는 ℓ당 2959원을 찍었다. 대전지역도 평균 휘발윳값과 지역 최고가가 각각 ℓ당 2009.96원, 2396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경유 가격도 급등세다. 주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902.5원으로 전주 대비 192.5원 뛰었다. 같은 날 기준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917.39원으로 전국 최고가는 2840원을 기록했다. 대전지역 평균 경윳값과 지역 최고가는 ℓ당 1918.40원, 2296원씩으로 파악됐다.
이 같이 국내 기름값이 널뛰는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인 지난해 12월과 1월 각각 배럴당 73.2달러, 83.5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이달 둘째 주 배럴당 122.8달러를 돌파했었다.
다만 이달 셋째 주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셋째 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03.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배럴당 17.1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zmz1215@daejonilbo.com 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