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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구경북 확진자 사상 첫 1만명대…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

"낮은 치명률 유지한다면 코로나19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가능"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지나면 거리두기·방역패스 조정"

 

 

대구경북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했다. 오미크론발 우세종화 이후 하루 확진자가 1주일 사이 2배 수준으로 폭증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발 대유행을 풍토병(엔데믹)으로 가는 초기 단계로 분석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788명을 기록했다. 전날 4천명대(4천707명)에서 하루 만에 5천명대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5천명대로 폭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도 4천90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도내 일일 확진자는 닷새째 3천 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확진자 3천127명과 비교해 하루 사이 1천780명이나 늘었다.

 

정부는 이 같은 확진자 폭증세에도 낮은 치명률로 관리만 잘 할 수 있다면 유행의 정점을 지나 일상회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면 엔데믹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며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다"며 "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면서 유행을 잘 넘긴다면 일상으로 되돌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증화율은 감소한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7천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0.38%, 0.18%이었다.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1.40%)과 치명률(0.70%)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무엇보다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 오미크론 중증화율은 연령군에 따라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회복 시점과 내용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는지와 위중증·사망자 추이,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상회복 구상에 들어가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의 일상회복 계획은 델타 변이의 위중증률·치명률과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게 개편할 필요는 있다"며 일상회복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고 안전화 단계에 접어들서면 일상회복 이전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등의 방역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화한다면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아울러 방역패스의 축소나 조정도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imaeil.com , 김지수 기자 index@imaeil.com ,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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