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널뛰고 있다. 21일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3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1800원대를 앞둔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36.48원으로 집계됐다. 2주 전(1687원)과 견줘 49원 뛴 수준이다.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의 경우 ℓ당 1801.7원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이후 두 달 반여 만에 다시 1800원대를 넘어섰다.
대전지역 휘발유 판매가는 2주 사이 ℓ당 1692원에서 44원 오른 1735.65원으로 조사됐다. 지역 최고가는 대덕구 소재 한 주유소로 ℓ당 2194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구 소재 한 주유소는 ℓ당 1679원에 휘발유를 판매 지역 최저가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11일 ℓ당 1814.03원을 기록한 뒤 연일 내림세를 타던 중 같은 해 12월 29일 1606.67원 최저점을 시작으로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9일에는 1702.71원을 찍으면서 ℓ당 1700원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이 대부분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수요 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셋째 주(14-18일) 기준 배럴당 92.6달러로 조사됐다. 2주 전인 첫째 주(88.7달러)보다 3.9달러 상승하면서 90달러 선을 넘겼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우려 등 지정학적 변수가 이어지거나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가는 더 급등할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급격히 오르는 유가 상황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미지수다.
zmz1215@daejonilbo.com 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