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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350m 타고 1만5천원… 왕송호수 집라인 '가격 아찔'

 

 

"왕송호수의 경관과 스릴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지만 코스가 짧아 너무 아쉽습니다."

의왕시 대표 레저시설로 꼽히며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명소 구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 레솔레파크 내 '스카이레일(집라인)'이 짧은 코스 대비 비싼 요금 등으로 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의왕 스카이레일은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2018년 4월 개장, 출발지(높이 41m의 타워)에서 도착지인 레일바이크 매표소(높이 10m)까지 총 350m거리 등 3개 라인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최고 시속은 80㎞로 아찔한 속도감을 체험하고 수도권 대표 겨울 철새 월동지로 꼽히는 왕송호수 및 일대 자연학습공원 등의 계절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2018년 개장… 코로나로 운영 타격
짧은 활강거리 대비 비싼요금 한몫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영에 큰 타격을 받았다. 2019년까지 1만26명이 집라인을 이용한 데 반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10분의1 수준인 1천884명으로 이용률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이 이뤄지며 이용자가 4천867명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이용률 증가는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집라인의 짧은 활강 거리가 시설 이용률 저하에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한 주민은 "제주도나 경남 하동의 집라인은 코스가 길고 산과 산 사이를 관통하기 때문에 충분히 주변 경관을 즐기는 것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며 "350m 길이에 이용요금 1만5천원은 지나치게 비싸다. 할인 없이 2번 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市 "늘리기 어려워 연계 할인 고민"
"환경 악영향 없어" 개선 가능성도


시와 도시공사 등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 활강 코스를 늘릴 수는 없다. 레솔레파크 레일바이크와 캠핑장, 바라산 자연휴양림 등 주요 시설 이용 시 연계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며 "3기 신도시가 주변에 형성되는 데다가 집라인 옆 아이들을 위한 에코어드벤처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시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짧은 코스에 대한 개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 일각에선 당초 왕송호수를 가로지르는 집라인 코스로 계획됐다가 환경 단체의 반발로 코스 수정이 이뤄진 것에 대해 "조류 등 생태 전문가들이 집라인을 운영한다고 철새 도래지에 환경 파괴 등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고 분석하는 만큼, 간담회 등 개최를 통해 개선책 마련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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