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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하늘길 열린다”…광주·전남 여행업계 기대감에 ‘들썩’

위드 코로나에 여행 문의 잇따라 국내외 고객 모집 등 발빠른 대응
전세버스업계 단풍철·현장체험학습 대비…리조트도 준비 분주
네트워크 복원 나선 소규모 업체들, 시간·자금 부담에 지원 절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조치가 시행되면서 광주·전남 여행업계들이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분위기를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 확대 등으로 국내외 여행문의와 수요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당장, 지역 여행업계는 중·고교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시즌과 가을 단풍·억새 등산객 모집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부랴부랴 관련 상품 개발 및 여행객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11월 중순부터 예정된 싱가포르 등 트래블버블 지역의 여행객 모집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숙박 여행객 확보를 위한 지역 유명 호텔·콘도미니엄 확보에도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전세버스 업계의 경우 비수기인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초·중·고교의 현장체험학습이 부쩍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보다 많게는 50%까지 늘어난 상황이지만,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늦은 단풍철 전세버스 임대 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혼식 참가 인원이 확대된 데 따른 전세버스 임차 문의도 늘어나면서 ‘위드코로나’를 실감하고 있다.

전남전세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비수기지만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교육 관련 전세버스 임대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조치가 시행된 1일부터 부쩍 개인 전세버스 임대 문의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중단된 무안공항의 해외 노선이 개설될 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천·김포 노선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데 머리를 싸매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의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은 오는 3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 중단된 뒤 19개월 만이다. 제주항공도 5일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 여행객들을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

괌, 사이판은 이미 운항에 나선 상태지만 좌석 확보하기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인기다. 싱가포르도 오는 15일부터는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여행지다.

국내 여행지도 들썩거리고 있다. 여수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없었던 단체예약과 행사문의가 지난 주부터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까지는 골프여행위주의 소규모 예약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주부터는 여행사들의 문의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문의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 분위기에도 회복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행업계 설명이다.

상당수 지역 소규모 여행업체들의 경우 2년 가까이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기간을 보내면서 여행상품개발을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모두 사라져버린 상황이다. 광주·전남지역 등록된 여행업체 1504곳 중 대부분이 소규모 여행사다.

이정헌 오리온플래닛 대표는 “코로나로 내보냈던 직원들을 다시 부르고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숙박업소와 관광지 등을 돌아다니며 끊겼던 네트워크를 다시 연결하려면 최소 6개월~1년 가까이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데 어떻게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22개 전남시·군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은 지난 2018년 5711만1129명에서 2019년 6881만6940명으로 증가하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4180만 7571명에 그쳤다. 지역 여행업계는 1년 이상 매출 ‘제로’ 상태에서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받은 대출도 갚아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출을 받아 운영하기가 힘들다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 목소리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여행의 경우 고용유지 지원제도 연장, 여행종사자 교육, 무이자 대출 지원 등 여행업계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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