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앞두고 광주·전남 대학가에는 탐색전이 한창이다. 비대면 수업을 해온 대학들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이면서 자취방 수요가 크게 늘어나 대학가 방값도 오름세다. 일부 원룸에서는 목돈이 필요한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리는 형태로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코로나 19 확산세로 대면 수업 전환 여부를 확정하는 게 늦어지면서 방을 구해야 할 지 고민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자취방 구하는 것도 선택=대학 강의가 대면과 비대면 혼합으로 진행되다 보니 대학생들은 자취방을 구해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대면, 비대면 강의 일정을 파악한 뒤 늦게 방을 구하려면 원하는 방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비대면 강의가 많은 경우 돈 들여 방을 구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일부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 자취방을 미리 구했다가 학기 중 돌연 수업방식이 변경되면서 불필요한 돈을 내면서 머무르게 될 지 걱정하고 있다.이미 신축 원룸의 경우 월세도 10~15%가량 올라 학생과 학부모들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대학생들이 자주 활동하는 ‘에브리타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방을 구했다가 확진자 수에 따라 수업 방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는 애타는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현재, 엿새째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실종자 6명 가운데 1명만을 발견한 상태다.무엇보다도 구조가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구조대원들은 야간에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4일 실종자 1명을 발견한 이후, 새로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상층부의 잔해물이 언제 추가로 떨어질 지 모르는데다 타워크레인마저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애초 계획했던 중장비 등을 동원한 잔해 처리 등 본격적인 사고현장 수습과 수색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럼에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과 구조작업이 신속히 완료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전해지면서 구조대원들은 수색작업을 쉬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적치물 낙하와 붕괴 우려가 상존해 있지만, 가능한 범위내에서 수색만은 중단하지 않겠다는 게 구조대의 의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위험한 상황에서의 구조를 원치 않으며, 안전이 확보된 범위에서 구조에 힘써달라는 의사를 표명해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안전상의 문제로 본격적인 구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와 관련,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애초 계약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게 떠넘겨져 ‘위장 시공’된 의혹<광주일보 1월 14일 6면 단독보도>이 경찰 수사로 확인됐다. 규모가 큰 콘크리트 타설 전문 업체가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한 뒤 펌프카 장비를 갖춘 소규모 콘크리트 업체에게 하도급을 맡겨 공사가 이뤄졌다는 게 경찰 수사로 드러난 것이다. 공사를 떠넘긴 업체나 하도급받은 업체 규모, 자금력 등에다, 원자재·공사 단가 깎는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하도급 구조를 고려하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노동·건설업계 분석이 커지고 있다. 공기 단축, 수익 증대에 매몰, 안전을 도외시한 건설업계의 부실·변칙 관행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물량떼기’, 또 불법 하도급?=‘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참사’ 를 수사중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아이파크 39층에서 실시된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대리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붕괴사고 관련 노동계 등에서 제기한 ‘물량떼기’등의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문건설업체인 A업체와 철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시공사의 공기 단축을 노린 관행적 건설 행태가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찰은 특히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타설한 업체, 펌프카(콘크리트를 실어 고층까지 타설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 레미콘 업체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충분한 콘크리트 양생(養生)을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과 골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호 실리콘·스프링클러·타일 공사 등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토록 작업자들을 투입시켰다는 시공사측 요구가 있었다는 현장 작업자들 증언이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이들 업체 3곳은 합법적으로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하지만 ‘물량떼기’의혹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세부적 계약 관계는 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물량떼기란 시공사와 콘크리트를 공급하는 레미콘 업체 간 직접 계약이 아니라 시공사가 관련 업무를 골조공사업체에 넘기면 여기에서 펌프카 업체를 통해 레미콘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계약하는 하도급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
장애인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홀대와 무관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복지서비스 선정 과정에서의 대상자 선택 기준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지적하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극적 행정을 펼치면서다. 정부 조치만 기다리며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겐 무관심과 푸대접만 돌아간다는 푸념이 나오는 상황이다.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이뤄지지 않다보니 당사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해 가정이 무너지는 일도 빚어지는 형편이다. 장애인들 스스로 자신들에게 적합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모두 소송해서 받으라는 얘기냐”=헌법재판소는 지난 2020년 12월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어 장기요양급여를 받는 장애인은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를 받을 수 없도록 한 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위헌 법령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이다. 헌재는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개선한 법률안을 마련토록 했고 그동안 현행법을 ‘잠정 적용’토록 했다.예를 들면 노인
오징어게임은 빚에 쫓기는 평범한 서민들이 목숨을 담보로 한 게임에 참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냉혹한 현실 사회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오징어게임에 참가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직장에서 구조조정 당한 뒤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망하고 사채에 시달리다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이정재), 서울대를 졸업하고 다니던 직장에서 ‘영끌’·‘빚투’ 했다가 엄청난 빚만 직고 실업자 신세가 된 조상우(박해수), 낯선 타국땅에 온 뒤 정착하려다 사기꾼에 속아 정착자금을 모두 날린 강새벽(정호연), 악덕 사장에게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인권 침해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알리) 등의 삶은 우리 지역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올해 광주·전남 지역민들 삶도 팍팍했다. 코로나로 경제적 불평등까지 심해진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힘든 하루를 버텨낸 사람들은 올해보다 조금 ‘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는 내년을 꿈꾼다. ◇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벼랑 끝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조치가 시행되면서 광주·전남 여행업계들이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코로나 이전의 분위기를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지역 확대 등으로 국내외 여행문의와 수요가 잇따르고 있어서다.당장, 지역 여행업계는 중·고교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시즌과 가을 단풍·억새 등산객 모집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부랴부랴 관련 상품 개발 및 여행객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11월 중순부터 예정된 싱가포르 등 트래블버블 지역의 여행객 모집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숙박 여행객 확보를 위한 지역 유명 호텔·콘도미니엄 확보에도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전세버스 업계의 경우 비수기인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초·중·고교의 현장체험학습이 부쩍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보다 많게는 50%까지 늘어난 상황이지만,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늦은 단풍철 전세버스 임대 문의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결혼식 참가 인원이 확대된 데 따른 전세버스 임차 문의도 늘어나면서 ‘위드코로나’를 실감하고 있다.전남전세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비수기지만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교육 관련 전세버스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이름만 들어도 넉넉해지고 몸보다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것이 추석 귀향길이다.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탈북민들은 갈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북녘의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올해 추석을 보내야할 처지다.광주지역 탈북민들은 매년 추석 때 합동 차례를 지내며 동향 사람들끼리 그리움을 달래왔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이마저도 취소되면서 한층 더 쓸쓸한 명절을 보내야하는 상황이다. 광주 시민단체인 시민행복발전소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광주드림봉사단과 함께 지난 12일 명절 선물을 마련, 이들에게 전달하며 위로하기도 했다.광주에서 키즈카페를 운영중인 김유라(가명·여·41·)씨는 16세에 어머니와 북을 떠나 중국을 거쳐 지난 2009년 한국 땅을 밟아 12년 째 한국인으로 살고 있지만 명절 때마다 고향생각이 간절하다.아버지 생사를 알 수는 없고, 외할머니가 생각나서 더욱 고향이 그립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김씨는 “직접 운전해 어머니 모시고 북에 있는 외할머니 산소에 성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린시절 자신을 키워준 외할머니 사진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김씨가 중국에 있을 때, 공안을 피해 어렵게 보낸 돈
18일 새벽 0시께 광주시 동구 구시청 일대와 서구 상무지구 술집 인근, 영업 종료시간이 되자 젊은이 수백명이 일시에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전국적으로 연일 10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광주에도 닷새째 두자리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분위기 였다. 확산세의 조짐을 조기에 잡기위해 광주시가 지난 15일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이 무색했다. 영업 종료 1시간 전인 17일 밤 11시께, 광주시 동구 구시청 일대의 술집에는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술집 안에는 8~9명씩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영업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주점과 바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은 줄어 들지 않았고, 외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물·음료와 음식을 취식할때만 마스크를 내려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웠다. 술집 안에 있는 있는 사람들은 입장할 때만 마스크를 쓰고, 업소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모습은 여전했다. 술집 내부에서는 음악 소리와 함께 술에 취해 목소리가 커진 20·30대로 시끌벅적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이 대부분 회복된 분위기였다. 영업제한 시간
7월부터 달라진 노동·행정·보건 정책 등으로 곳곳에서 혼선과 불만, 혼란이 잇따랐다.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현장에서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감지됐고 점심 시간 휴무제가 시행된 5개 구청 민원실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바뀌었지만 마스크 착용, 모임 인원 등을 놓고 명확한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인~49인 사업장 주 52시간 도입= 1일부터 광주·전남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노동계, 사측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1일부터 새롭게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은 광주 1만 3798곳, 전남 2만 946곳 등으로 3만4744곳에 달한다. 특히 5인 이상~ 9인 이하 사업장이 1만9504곳에 이른다. 대상 사업장의 절반이 넘는 56.13%다. 이들 사업장에서는 노동자, 사업자 모두 ‘현장에 맞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업무 시간이 줄면서 인력 충원이 시급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여건상 신규 채용을 하지 못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