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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화재 소실 5년 만에…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청사진 나왔다

지난달 말 조합 창립총회, 이달 중 조합설립 인가 신청 예정
내년 말 착공, 이르면 2024년 중 완공…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도 설치

 

화재로 철거했던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이 5년 만에 상인들 협의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늦어도 내년 말쯤 착공해 이르면 2024년 중 완공하는 게 목표다.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30일 조합창립총회를 열고 조합 정관 작성, 임원·대의원 선임 등 절차를 밟았다고 1일 밝혔다. 앞서 4지구 지주 등 조합원 73%에게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았다.

 

추진위는 이달 중 중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구청의 보완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후 설계사 계약 및 시공사 선정 후 대구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추진위에 따르면 4지구는 지상 4층, 지하 4층에 연면적 2만9천971.21㎡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지상 4층은 2지구와 함께 서문시장 내 최고층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으로, 모두 267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가까운 서문주차장 지하 외벽을 개방해 4지구 지하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 영업이 끝나는 저녁 시간에도 두 건물 사이를 왕래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다.

 

 

 

재건축 여부를 확정하는 데 '뜨거운 감자'였던 층간 이동시설 경우 기존 4지구 계단이 있던 위치에 폐쇄형 비상계단 2개와 엘리베이터 3대, 에스컬레이터 4대를 대체해 설치하는 것으로 정했다.

 

앞서 조합원들은 과거 계단만 8개 있던 4지구와 달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추가해 쇼핑객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 경우 일부 점포가 위치를 옮겨야 해 매출 감소 등 불이익 우려가 컸다. 기존 계단 위치에 맞춰 이동수단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소지를 줄였다.

 

재건축이 예정대로 성사되면 그간 삶의 터전을 잃고 주변 베네시움 상가에서 '외딴섬' 신세를 졌던 4지구 상인들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홍관 추진위원장은 "다양한 입장, 견해차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기존 상인들, 조합원 서문시장의 주변 상가들 모두 도움을 주셔서 뜻을 모을 수 있었다. 여러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소통해 하루빨리 4지구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h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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