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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JB금융지주 지역상생 말로만?

600억 규모 연수원 건립추진하면서 지역건설사 배제

 

JB금융지주가 정읍에 추진하고 있는 수백억 원 규모의 JB금융그룹 통합 연수원 건립사업에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은 입찰참여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JB금융지주가 말로만 지역상생을 표방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업체선정을 위한 별도의 공고도 없이 전국 도급순위 30위 권 내 업체들만 대상으로 지명경쟁을 진행하는 것도 지역입장에서는 깜깜이 식 밀실입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정읍시 용산동 176~178(3필지)에 600억 여 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1만9188㎡ 규모의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정읍시와 전북은행은 내장산리조트 관광분양부지에 JB연수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당시 유진섭 정읍시장과 임용택 전북은행장을 비롯한 양기관 관계자들이 만나 연수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처리와 행정에 관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2020년 9월 정읍시에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이후 곧바로 10월 5일 건축허가가 인가돼 연수원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JB금융지주가 전국 도급순위 30위 권 내 업체들만 대상으로 한 지명경쟁을 통해 시공업체선정을 추진하면서 전북지역업체들은 입찰내용을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입찰에 참가조차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전북을 기반으로 설립된 JB금융지주가 지역경제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태를 볼 때 앞으로는 개인예금은 물론 전북도를 비롯한 관공서 금고도 전국 순위안에 드는 시중은행하고만 거래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전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JB금융지주가 지역을 외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전북 기업 육성과 도민의 뜻이 반영돼 반드시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입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내 계열사들이 참여한 연수원 추진단이 결성돼 합당한 절차를 통해 지명경쟁 입찰을 결정했다”며 “지역경제 외면과 깜깜이 식 입찰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명경쟁입찰이란?

미리 계약의 상대가 될 사람을 몇몇 지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에 응하는 자와 계약을 맺는 입찰방법이다.

이종호 lee72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