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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240만명 붕괴' 4년 만에 '240만'선도 무너진 대구 인구

주민등록 인구 해마다 감소세…4년 동안 서구 인구 14.5% 줄어 대구 평균 4배 넘게 감소
서구 14.5%로 가장 큰 감소, 달성군은 13.2% 증가…노인·유년 비중 따라 지역 격차

 

 

대구 인구가 240만 명선마저 무너지면서 인구 감소세가 심상찮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민등록 인구는 239만8천 명이다. 2017년 250만 명 밑으로 내려간 뒤 4년 만에 2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감소세가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7~2021년(6월 기준) 대구의 전년 대비 인구 감소율은 2018년 0.5%, 2019년 0.8%, 지난해 0.9%, 올해 1.3% 등으로 가팔라지고 있다.

대구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구·군별 인구 증감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2017년과 비교할 때 올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구로 14.5%가 감소했다. 대구 전체 평균(-3.4%)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남구(-6.2%)와 달서구(-6.1%)도 평균을 웃도는 감소율을 보였다.

 

서구의 경우 특히 재개발이 진행 중인 평리5동, 평리6동은 4년 새 각각 74.1%, 36.8% 줄어 지역에서 감소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택지 개발로 신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달성군은 같은 기간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13.2% 늘었다. 최근 금호지구, 연경지구 등 각종 개발 바람이 불었던 북구는 0.5% 감소에 그쳤다.

인구 감소는 노인 비중과 맞닿아 있다. 노인이 많을수록 출생이 적고 사망이 늘어나는 등 자연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 감소율이 높은 서구와 남구는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각각 26.2%로 대구에서 가장 높다. 대구 평균(19.2%)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서구는 노인 인구 비중이 2017년 6월 19.6%에서 지난달 26.2%로, 8개 구·군 중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반면 유년 인구(14세 이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달성군(14.7%)으로 집계됐다. 테크노폴리스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몰리는 달성군은 노년 인구 비중 역시 15%로 가장 낮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동별 출생과 사망 인구를 비교한 결과 ▷중구 대봉2동(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 대비 15배) ▷서구 평리6동(14배) ▷중구 성내2동(10.5배) ▷북구 산격1동(9.6배) 순으로 사망자가 훨씬 많았다.

 

이완섭 대구시 미래인구정책팀장은 "인구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지난달에는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 말소가 3천400여 명이 이뤄지면서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청년 일자리 마련, 대구 귀환 프로젝트 등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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