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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컨벤션센터 800억 빚내서 짓는다

 

 

道 지방채 발행 계획…차기 도정에 빚 떠넘기기 논란
건립 부지도 수백억원에 다시 사들여 혈세낭비 지적


속보=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춘천 레고랜드 인근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본보 지난 5일자 2면 보도)을 위해 강원도가 800억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지방채는 차기 도정에서 감당할 수밖에 없게 돼 '빚 떠넘기기' 논란도 예상된다.

강원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총 사업비는 1,490억원으로, 이 중 5만4,200㎡의 부지매입비 596억원은 도비로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 사업비의 60%를 차지하는 건축비 894억원은 마땅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전액 지방채로 충당할 방침이다.

문제는 강원도의 누적 부채가 역대 최고수준이라는 점이다. 실제 강원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3,169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1,975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찍어내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부채는 역대 최고 수준인 6,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사업과 직원복지 등에 쓰이는 일상경비 등을 줄줄이 삭감하며 긴축재정을 하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컨벤션센터 사업을 위해서만 894억원의 빚을 추가로 내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 자금은 컨벤션센터의 설계가 끝나고 실제 건축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 지방채 발행으로 채울 예정이어서 2022년 7월부터 들어서는 차기 도정이 온전히 갚아야 할 빚이 된다.

도비로 감당하기로 한 부지매입비 596억원도 혈세 낭비 논란이 불가피하다. 부지매입비는 현재 중도와 사업부지를 소유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지급될 예정이지만, 원래 도유지였던 중도를 강원중도개발공사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다시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원래 강원도 소유부지를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다시 매입하는 셈이다. 도는 부지매입비와 관련, 올해 1차 추경부터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사업성이 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가 없는 강원도의 상황이 인정돼 정부의 승인을 받게 된 사업”이라며 “부지매입비는 오는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며 지방채의 경우 내년 이후 발행할 예정이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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