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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코로나 중환자 병상 사실상 동났다

신규 확진 이틀 연속 600명대… 위·중증 환자 증가에 포화상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자를 수용해야 할 병상부족 사태가 현실화된데다 중환자와 사망자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후 세번 째로 많은 규모다. 누적 확진자도 지난 11월19일 3만 명을 돌파한 지 21일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564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증가한 172명을 기록했다.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251명, 인천 37명, 경기 201명 등 수도권이 489명, 비수도권은 157명으로 부산 31명, 충남 20명, 울산 17명, 경남 16명, 강원 15명, 충북 12명, 대전·제주 각 9명, 전북 8명, 전남 5명, 대구·광주 각 3명, 세종 1명이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병상부족이다. 정부는 177개인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연말까지 331개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 신규 환자가 입원하면서 즉시 이용가능한 병상은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과 민간 중환자병상을 합쳐 8개밖에 더 늘지 않았다.

정부도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봤다. 급격히 증가하던 재생산지수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1 이상으로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발새 패턴 다양해졌다. 상점과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 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는 숨어 있는 확진자를 찾기 위해 선제검사 카드를 꺼냈다. 연말까지 3주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해 무증상 환자를 찾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기존 지침을 개정해 확진자와의 접촉,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수도권 대학가, 서울역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거점을 중심으로 임시 선별진료소 150여 개를 추가로 설치해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검사'도 도입하고,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늘린다.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확진자 1000명대 진입은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멀지 않아 방역과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중식 기자  5004ac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