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심이자 국토균형발전의 대명사로 불린 충청의 시대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을 2시간대에 잇는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치부된 충청의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매 선거 때마다 떠올랐던 '충청대망론'은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그나마 '캐스팅보트'로서 충청 민심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나 메아리는 없었다. 겉으로는 충청권 중심시대를 외쳤지만, 지역이기주의에 밀려 '한 지붕 네 가족'이라는 오명까지 써야만 했다. 수년 간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답보상태를 거듭했던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가까스로 국회의 1차 문턱을 넘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까지 멀기만 하다. 충남민항 건립, K-바이오허브랩 등 수도권 논리에 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던 사업도 부지기수다. 설상가상으로 KTX세종역 신설사업은 '호남역차별'을 주장하며 KTX 천안아산-공주역 직선화를 주장한 호남권의 주장에 묻혀버렸다. 수도권과 1시간 30분대에 이르는 itx세종역 또한 1차 관문을 넘지 못하고 슬그머니 화제에서 멀어졌다.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행정수도 완성'과 '국토균형발전'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원론보다 각론에
올 8월로 예정된 중기부 이전 계획이 입주공간 마련 등 사전준비 없이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을 명목으로 사실상 정부세종청사 이전이 확정된 중기부는 정원만 500여 명(499명)에 이른데다 정부 대전청사에서만 6000㎥ 의 사무 공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올 1월 현재 정부세종청사는 이 같은 규모의 부처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행안부를 비롯 민간건물을 임차해 쓰는 기관도 수두룩하다. 2014년 준공된 정부세종청사는 국무조정실을 비롯, 국토부 등 기존 이전 부처가 순차적으로 입주를 마쳤지만, 추가적으로 세종행이 결정된 행안부와 과기부, 인사혁신처 등은 자리가 없어 인근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다. 1만 2500여 명의 공무원들을 비롯, 유관 기관 종사자들을 합산할 경우 최대 1만 5000여 명을 감당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규모다. 총사업비 3875억 원을 들여 4만 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 4488㎡ 규모로 착공한 신청사도 오는 2022년 하반기 쯤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세종 중앙행정타운 중심부에 들어서는 신청사(지상 15층, 지하 3층)는 총리실과 기재부, 행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일찌감치 입주를 희망하고 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자를 수용해야 할 병상부족 사태가 현실화된데다 중환자와 사망자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후 세번 째로 많은 규모다. 누적 확진자도 지난 11월19일 3만 명을 돌파한 지 21일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564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증가한 172명을 기록했다.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251명, 인천 37명, 경기 201명 등 수도권이 489명, 비수도권은 157명으로 부산 31명, 충남 20명, 울산 17명, 경남 16명, 강원 15명, 충북 12명, 대전·제주 각 9명, 전북 8명, 전남 5명, 대구·광주 각 3명, 세종 1명이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병상부족이다. 정부는 177개인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을 연말까지 331개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세종시 일원에 공급되는 특별공급제도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 무주택자와 실수요자들에게 공급 비율을 늘리고 특별공급 비율도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주택특별공급 세부운영기준을 개정, 12월 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그동안 실수요자 위주의 공급을 위해 특별공급 대상에서 신규 전입자 제외 및 2주택 이상자와 정무직·공공기관장 제외 등 골자로 금년 1월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택보유자 대상 특별공급은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무주택자와 실수요자 중심 주택공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한 것이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먼저 이전기관 특별공급 주택의 5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잔여 50%의 주택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공급하되 기존주택의 처분조건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별공급에 청약하는 1주택자는 계약시 기존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하고 입주 이전까지 기존주택 처분계약의 신고·검인을 받아야 하며, 입주가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의 처분을 마쳐야 한다. 처분계약을 신고하지 못한 1주택자는 특별공급받은 주택의 입주가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