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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TK만 빼고 전국 시·도의회 의장 “가덕 지지”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이 부산에 모여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를 선언하고,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 발표에 이은 가덕신공항 추진 결정이 지역 간 갈등과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을 낀 수도권 광역의회 의장들까지 가덕신공항 건설의 대의에 동참하고 나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7일 부산시의회 집결 ‘지지’ 선포식

특별법 국회 조속 통과 강력 촉구

특정 현안에 전국 회합 ‘이례적’

인천 등 수도권 동참 상징성 커

가덕도서 신공항 염원 퍼포먼스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은 오는 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선포식에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한종(전남)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 등 전국 15개 광역 시·도의회 의장이 참석한다. 총 17명으로 구성된 광역시·도의회 의장단 중 국민의힘 소속인 대구·경북 의장을 제외한 전원이 가덕신공항 건설에 힘을 싣고 나선 것이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은 매달 한 차례 전국을 순회하며 정례 협의회를 갖고 있지만, 이번처럼 특정 현안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동남광역경제권의 관문이 될 가덕신공항 건설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이라는 고질적 병폐를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시킬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를 공식 선언한다. 이어 “무려 17년을 끌어온 가덕신공항 건설이 또 한번 지역주의의 덫에 갇혀 다 함께 소멸의 길로 갈 것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며 정치 논리에 매몰돼 소모적 논쟁이 되풀이되는 가덕신공항 건설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관련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과 부산시의회 의장단은 선포식 후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향후 건립 계획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지역 민의를 대표하는 광역의회 의장단이 처음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서둘러 추진하자는 데 뜻을 함께하고 나서면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공항 일극주의’를 고수하려는 수도권 언론들이 왜곡된 논리와 지역 폄훼 시각으로 ‘가덕신공항 발목 잡기’에 나선 상황에서 수도권 광역의회 의장들까지 힘을 싣고 나섰다는 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처럼 전국 광역의회 의장들이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가덕신공항 반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구·경북 정치권과 여론 주도층의 입지도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국가 균형발전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간곡히 호소하고, 중앙 정치권에 측면 지원을 요청한 끝에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의장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인천공항을 낀 수도권 의회 의장들까지 부산으로 와 가덕신공항이라는 국가적 대의에 뜻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향후 신공항 논란을 종식시킬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