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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천아계곡 ‘단풍 절정’에 교통난도 ‘절정’

1100도로 양편 방문객 차량 가득…운전자·보행자 위험 노출
대형 차량 마주오면 교차 통행 어려워…현수막도 무용지물

 

단풍철을 맞아 제주지역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천아계곡과 인근 한라산 둘레길에 탐방객이 몰려들면서 이곳 일대가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3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천아계곡 진입로 인근 1100도로.

편도1차로인 이곳 도로 양편에는 탐방객들이 타고 온 차량 수십 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좁은 갓길에 많은 차량이 빼곡히 주차되면서 도로 폭도 매우 좁아졌다.

차량 두 대가 교차해 지나가기 위해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주차된 차들 쪽으로 자신의 차량을 바짝 붙여 주행해야 했다.

보행로로 사용되는 도로 갓길을 주차된 차량이 막으면서 탐방객들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주차된 차량 사이로 방문객이 갑자기 튀어나와 운전자가 곡예운전을 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고, 경적을 울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는 사실상 교차 통행이 불가능했다.

교차 통행이 안 되자 몇몇 운전자가 대형 차량을 피해 차량을 후진하는 등 위험천만한 광경도 목격됐다.

또 1100도로에서 천아계곡 진입로로 들어가려는 차량과, 진입로에서 1100도로로 나오려는 차량이 뒤섞여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최근에는 진입로 인근에서의 대규모 건축행위로 대형 공사차량이 수시로 오고 가면서 교통난을 더욱 부채질했다.

곳곳에 “탐방객들의 차량 진입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무용지물인 상태였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A씨(31)는 “직장이 서귀포시에 있어 매일 1100도로를 이용하는데, 단풍객들이 천아계곡 인근에 몰려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며 “주말에는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할 때도 잦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천아계곡 주변이 한라산국립공원에 포함돼 주차장 조성 등 개발 행위가 어렵고, 천연보호구역이어서 도로 확장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천아계곡 주변 1100도로와 진입로에 많은 차량이 불법 주차를 하고 있지만, 한라산 보호구역에 주차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여건을 고려해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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