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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국민 섬기는 길 간다”… 김태호 의원 ‘대권 출마’ 선언

마포포럼 세미나서 의지 드러내
“미스터트롯처럼 완전 개방 경선을”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29일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현실을 아프게 보고, 김태호의 쓸모를 고민하고 있다. 이제 그 길을 가려한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그 길은 광야일 수도 고난의 길일 수도 있다. 국민을 섬기는 길이란 게 간단치 않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3선에 당선되면 2022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이미 피력했다. 김 의원은 당시 “우리 고향에서 대통령 나오지 말라는 법 있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공천에 반발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약 6개월간 정치적 목소리를 자제해 온 그가 사실상 대권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의 대선후보 경쟁력에 대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얘기지만 대선에는 지역의 개념이 작동할 수 밖에 없다”며 “저는 경남 출신이란 장점이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역대 대선에서 경남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PK)에서 60만표 이상 이기지 못하면 패배했다. PK의 공감대나 민심을 얻는 게 전국적인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미스터 트롯’처럼 무한 경쟁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면서 “하지만 대안 부재일 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국 새판을 짜야 하는데 제3신당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비문, 반문 이 지독한 진영논리를 극복하려면 범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며 “완전 개방형 경선플래폼을 구축해야 한다. 누구나 나와서 실력을 보여야 한다. 경연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는 ‘미스터트롯’처럼 무명이 스타가 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새누리당 최고위원 당시 당 지도부와 갈등, 국무총리 낙마 등을 거론하며 “그게 내 수준이었다”며 반성했다.

 

한편 ‘마포포럼’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야권의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의원과 강석호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글·사진=이상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