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인일보) 정조의 명재상 '채제공 유물' 수원화성박물관에 걸린다

후손들, 번안 탄생 300주년 맞아 초상화 등 1천854점 기증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후손들이 번암 탄생 300주년을 맞아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등 1천854점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번암 채제공은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수원화성 축성 당시 총리대신으로 활약한 재상으로 1793년 초대 화성(수원) 유수로 임명받아 수원으로 이주했다. '정조대왕능행차'의 모티브가 된 을묘년 원행(1795) 당시에 총리대신으로 행렬을 이끌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제공 6대손 채하석(61)씨는 22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채제공 후손들은 지난해 7월 기증의사를 전달했고, 1년 간 절차를 통해 지난 6월 유물 운송을 마쳤다.
 
가장 대표적 유물은 보물 제1477-2호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 금관조복본(蔡濟恭 肖像 金冠朝服本)>과 보물 제1477-3호인 <채제공 초상 흑단령포본(蔡濟恭 肖像 黑團領袍本)>이다.

금관조복본은 머리에 금관을 쓰고 붉은색 조복(조정에 갈 때 입는 예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의좌상(全身椅坐像)으로, 채제공 65세 때 모습을 담고 있다.

조선 사대부 초상화 중 금관조복본 전신의좌상으로 그려진 건 이 초상이 유일하다.
 
 
흑단령포본은 오사모에 흑단령포(黑團領袍)를 입고 가볍게 공수(拱手) 자세를 취한 채제공 72세 때의 모습이 그려진 전신의좌상이다.

이외에도 회화유물, 채제공 신주, 정조가 친히 짓고 글씨를 쓴 번암시문고(樊巖詩文稿) 현판, 고서 유물 등 1천854점이 함께 기증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번암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에 귀한 번암 채제공 후손 소장유물을 기증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소장해 온 유물을 기증해주신 후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