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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 배익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기증 제의"

울산시 “의사 물어본 적 있지만 구매 목적은 절대 아냐”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배익기 씨가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이 금전적 보상을 시사하며 자신에게 기증을 제의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배씨는 최근 경향신문을 통해 "지난 8월 중순쯤 송철호 시장이 울산 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인과 논의해 훈민정음 상주본을 울산에 기증하는 안을 제의해 왔다"고 알려왔다.

 

그러면서 "이후 송 시장이 문화재청장을 만나 해당 사안을 논의했고, 문화재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업 측이 상주본을 반환하면 배씨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고, 울산시는 관련 기업과 합작해 상주본 기념공간 등을 울산 지역에 조성하려 한 것 같았다는 게 배씨의 주장이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선생을 배출한 도시로서, 울산으로의 기증 의사가 없는지를 배씨에게 물어본 적은 있지만 돈을 주고 구매할 목적으로 접촉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배씨는 여전히 상주본의 반환 조건으로 1천억원가량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훈민정음 상주본의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앞서 대법원 제3부는 지난해 7월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음을 사실상 확정 판결했다.

 

문화재청은 배익기씨에게서 상주본을 강제회수할 법적 근거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상주본의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화재청은 주기적으로 물품인도 요청문서를 배씨에게 보내고 있지만, 배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배씨는 지난달 1일 '훈민관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배씨는 이 방송에서 국보로 지정된 간송본을 언급하며 "간송본이 경북 안동에서 가보로 전해왔다는 것과는 상반되는 정황이 있다"며 "분명 서울 등 다른 지역을 거쳐 안동에 장물로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화섭 기자 lhssk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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