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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단독] 이낙연 “검증위, 김해신공항 유지·중단 결론 안 낸다”

본보 단독 인터뷰

 

“김해신공항에 대한 최종결정은 (검증위가 아니라)정부가 하는 것이고, 정부 판단의 관건은 ‘신공항이 관문공항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인가’가 돼야 할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가 4일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김해신공항의 ‘유지’ 또는 ‘중단’의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최종결정은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검증위는 이번 주 후반 검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문공항다운 공항 들어서야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는 것”


 

이 대표는 이날 〈부산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에 대해 ‘유지’ 또는 ‘중단’으로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내가 아는 한 검증위의 결론은 어느 것(김해신공항 유지 또는 중단)을 봉쇄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증위 결과 발표가 나더라도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유지할지, 아니면 부산·울산·경남(PK)의 요구대로 백지화를 할지 최종결정은 정부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검증위 발표에 김해신공항의 ‘운명’을 단정하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김해신공항의 안전상의 하자를 지적한 안전분과 보고서를 배척, 국토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부울경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사실을 토대로 부울경 주민들이 서운해하시는 것 같다”며 “검증위가 곧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소상히 발표한다고 하니, 그걸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증위 발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증위 발표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8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을 밝혔던 이 대표는 “부울경에 관문공항다운 관문공항이 들어서길 바란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추후 정부의 최종결정 과정에도 부울경 시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다만 김해신공항 대체지로 가덕신공항을 언급하는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그걸 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절차로서는 지금 다음 입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검증위 발표 이후 정부의 결정 절차와 관련, “최대한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법으로 정해진 절차를 생략할 수는 없다”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최종결정은 정부가 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의미할 것이란 부울경의 기대에 대해 “너무 앞서간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수석대변인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이 대표가 정부에 큰 부담이 생긴다는 걸 알면서도 ‘정부의 선택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부울경이 바라는 관문공항다운 관문공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니겠느냐”며 “법적 절차를 언급한 것 역시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 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