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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BTS가 전 세계에 터뜨린 ‘K팝 다이너마이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세계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다. 이들은 2018년 정규 3집으로 이곳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지 2년 만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싱글 차트 정상을 기록하며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

앨범 부문 이어 양대 차트 석권

한국 가수 최초 ‘새 역사’ 기록

 

■美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석권

 

빌보드는 1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종합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한 주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한국 가수가 이 부문 정상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신곡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 회 스트리밍되고 30만 건의 디지털과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26만 5000건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첫 주에 원곡과 EDM·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으로 발매했고 LP와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으로도 판매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모든 노랫말을 영어로 풀어낸 건 처음이고 앨범 단위 스토리텔링을 중시했던 이들이 디지털 싱글만 발표하는 일도 첫 시도였다. 멤버 RM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신곡은 하반기 앨범 작업 과정에서 만난 곡인데 살짝 무게가 없고 신나는 곡이라 예정에 없던 싱글로 발매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작사와 작곡 역시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가 아닌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가 맡아 주목을 받았다.

 

■한국·아시아권 가수에게 ‘큰 의미’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양대 차트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종합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선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2019년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2020년 ‘맵 오브 더 솔: 7’ 등이다. 방탄소년단이 싱글 차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초 발표한 ‘온(ON)’의 4위였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8위, ‘페이크 러브’는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아시아권 가수에게도 의미가 깊다. 세계 대중음악 흐름의 척도로 통하는 빌보드에서 아시아 출신 가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드물다. 2010년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미국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1위를 기록한 걸 제외하면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가 1963년 ‘스키야키’로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은 사카모토 규 이후 57년 만에 아시아 가수로서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2012년 7주간 이 부문 2위에 오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