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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무섭게 재확산…지역 교육현장 초긴장

광주 12명·전남 3명 학생 확진
교사 확진에 부랴부랴 원격수업
긴급역학조사 등 감염 차단 총력

 

코로나19가 무서운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광주·전남 교육현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와 관련 긴급역학조사와 함께 원격수업 전환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현장 교사와 학생들이 늘면서 학교 폐쇄와 긴급 역학조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 두암중 여교사 A씨는 북구 성림침례교회 신자로, 해당 교회 집단 감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학교를 곧바로 폐쇄 조치하고, 교직원 40여 명은 검체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근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화순초 남교사 B씨가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28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확진 판정 1주일 전인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친척집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당초 학년당 2개 학급만 등교수업하고 4개 학급은 원격수업하는 방식으로 3분의 1 제한등교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교사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랴부랴 전교생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000명이 넘는 교직원, 학생, 유치원생 등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도 진행됐다.

학습지 교사와 광화문집회, 물놀이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학생 감염자들도 늘고 있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 학생 확진자는 광주가 12명, 전남이 3명으로 합쳐서 15명에 이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1명(광주 9, 전남 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학교는 광주 3명, 전남 1명 등 총 4명이다.
 
초등생 자매와 남매, 중학생 오빠와 초등생 여동생 등 형제·자매지간 감염이 여러 건에 이르고, 감염 경로도 ‘송파 60번’, 유흥주점, 조부모와의 식사 등 다양하다. 최근엔 광화문 집회까지 더해졌다. 8월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대 대학본부 교직원의 중학생 자녀 역시 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와 함께 나주에 위치한 전남외국어고에서는 외부강사인 대학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를 들은 학생 등 30여 명이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순천지역 교회와 헬스장,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현직 교사 등 일부 접촉자는 음성과 양성 경계치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 감염에 따른 집단 발병은 아직까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예고 없이 찾아드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마스크가 답이고, 개인과 학교 차원의 빈틈 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위험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9월11일까지 연장한다. 고3의 경우 입시의 중요성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등교수업을 진행하지만, 방과후수업은 운영하지 않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학급당 10인 이내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