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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인파 붐비는 경포해변 줄고 한적한 '차량숙박 해수욕장' 떴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해수욕장 이용 패턴

 

사람간 접촉 최소화 '비대면' 선호…경포 관광객 34% 감소
덜 알려진 '강릉 사근진' '삼척 증산' '양양 동호' 상위권 포함
“차박 관광객 음식까지 챙겨와…지역 소비 상품 개발 필요”


코로나19가 해수욕장 관광 패턴도 바꿔 놓았다. 올 여름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언택트(비대면) 관광'을 최우선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는 트렌드 변화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적하고 덜 알려진 해수욕장 인기=KT가 올 6~7월 전국 136개 해수욕장 관광객 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객 분산 현상'이었다. 관광객 수 상위 5위권인 '강릉 경포해변'이 전년 대비 34.5% 감소했고, 부산 해운대는 53% 감소했다. 인파가 붐비는 해수욕장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작고 한적한 해수욕장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관광객 수 증가율(전년 대비)이 높은 상위 15개 해수욕장에 도내에서는 '강릉 사근진해변(4위·100.17%)' '삼척 증산해수욕장(5위·81.47%)' '양양 동호해수욕장(8위·62.16%)' '삼척 원평해수욕장(11위·55.09%)' 등 4곳이 포함됐다. 강원도 해수욕장 이용객을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도가 가장 많았다. 박범석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사람이 덜 붐비는 관광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숨겨진 관광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차박' 관광객 소비 지출 확대 관건=해수욕장 관광의 또 다른 변화는 '차박(차량 숙박)'이었다. 올 6월 대비 7월 관광객이 급증한 해수욕장 상위 15위에 강릉 사근진해변(1위), 삼척 장호해수욕장(3위), 삼척 원평해변(5위), 강릉 사천해변(13위), 강릉 남항진해변(15위)이 포함됐다. 블로그 등에서 '차박 해수욕장'으로 검색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숙박시설 이용조차 꺼리는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서도 차박을 선호하는 추세다.

'차박 관광'의 지역경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과제다. 서선이 강릉시민박펜션협회장은 “차박 관광객들은 음식까지 모두 집에서 챙겨 와 관광지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심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역 대표 음식의 식재료를 모은 밀키트 상품을 개발하는 것처럼 차박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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