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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집값은 오르고 상가공실은 전국최고...서민가계 몰락 가속화

전북지역 주택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 공실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서민가계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경기와 코로나19여파로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은 늘고 있는 반면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고 가계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7월 들어 0.21%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26%로 0.09%를 기록했던 전달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던 전세가격도 0.03%가 올라 상승세로 전환됐고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달보다 0.07%P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2분기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3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했으며 전국 평균(6.0%)보다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지역에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산으로 27.6%를 보였으며 정읍이 17.2%로 뒤를 이었다.

군산은 지역기반산업 침체, 정읍은 인구감소 및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상권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로 소득은 줄어든 반면 집값과 물가상승으로 소비는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어 서민가계의 몰락을 유발하는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집계한 5월 말 기준 전북지역 가계대출 총액은 26조3938억 원으로 올해만 2178억 원이 늘었다.

문제는 1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금융비용이 높은 제2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4조8642억 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하고 있어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지역 한 금융전문가는 “소득은 줄고 있는 반면 생활유지를 위한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민가계의 몰락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값안정과 제2금융권 금리인하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