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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실수요자 주거안정 '위협'

이달 아파트 가격 매주 0.06~0.04%씩 상승
계절적 비수기 불구하고 상승폭 오히려 확대
전주 신규 아파트, 세대당 최고 1억 웃돈 붙어
분양시장에 투기세력…가격 거품 실수요자 몫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 원 이상의 웃돈이 성행하고 있어 투기세력을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개편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매주 0.06~0.04%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말 이후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0.50%가 올라 -2.73%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살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재산가치 상승 등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가격거품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고 결국 실수요자들이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세대 당 5000만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웃돈이 붙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입주를 마친 전주 효자동 2가 A아파트의 경우 공급면적 108㎡ 규모가 입주당시 3억2030만원이었다가 1년만에 4억 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세대 당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던 전주 바구멀 재개발 아파트도 최근 입주 이후 입주권에 대한 웃돈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내 아파트도 입주이후 아파트 가격이 6000~8000만원 씩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주시에서 분양가 심사를 통해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을 3.3㎡ 당 800~900만원 초반대로 억제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 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고 있어 투기세력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에 맞는 분양가 책정과 외지투기세력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가격은 이미 평당 1000만원을 넘고 있는데 800~900만원 대로 신규 아파트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다보니 아파트 품질은 저하되고 수천만 원 이상의 갭이 생겨 분양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분양가 책정과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