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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줄어 대전 집단감염 종식선언 가능할까

지역의료계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성애의원 확진자에서 집단감염 일어날 수도

 

대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으면서 청정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도 2개월 만에 한 자릿수대를 기록, 이 같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계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대전은 18일 166번 이후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 신규 확진자는 17일에도 0명을 기록했으나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은 그동안 이어진 집단감염 확산세가 지난 주를 기점으로 꺾이는 분위기지만 지역 의료계는 이달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확진된 165번(방동, 70대 여성)처럼 방역망에서 벗어난 확진자가 추가로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65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애의원을 지난달 29일 방문했지만 검체 채취 및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해당 의원이 낙후된 탓에 내원객 정보가 부실하게 관리됐고, 결국 대전시가 165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165번은 지난 7일 의심증상 발현 이후 증상이 악화돼 15일 아들과 함께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찾기 전까지 자가격리 등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165번을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으로, 지역 의료계는 이달말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0-60명대를 웃돌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1개월 만에 20명대로 떨어졌으며, 지역발생 확진자는 62일만에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명(해외유입 22명, 지역발생 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 3771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지역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 국내 상황도 대전을 비롯해 수도권, 광주 등에서 언제든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강성희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전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감소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된다"면서도 "자가격리 중 확진되면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괜찮지만 이 외에서 발생하면 언제든 또 다른 집단감염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65번 확진자가 나온 15일을 기점으로 2주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 집단감염 지속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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