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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배추 1포기 4천원…밥상물가 천정부지

 

수급불안 등 영향 주요 농축산물 가격 치솟아
전년比 배추 57%·한우 28%·양파 20% 껑충
생산·저장량 조정도 원인…가격안정화책 시급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농축산물 주요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가의 생산량, 유통구조의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15일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가격은 지난주 기준 4,18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조사에서도 도내 배추 가격은 올 들어 내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양파 1㎏ 가격도 지난주 2,367원으로 전년 대비 20% 올랐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은 “김치 제조업체들이 여름철 고랭지 배추 물량의 불안을 대비해 미리 원료 확보에 나서면서 저장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 시중에 풀린 배추 물량은 감소했다”며 “양파는 최근 2~3년간 가격 불안에 시달린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19% 정도 줄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과일 품목인 사과 가격도 강세다. 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사과(300g 10개) 가격은 지난주 2만95원으로 전년 대비 9.6% 상승했다. 춘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나온 사과 1상자 가격은 4만5,000~6만원으로 전년 대비 1만원씩 올랐다. 도매업계는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우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내 한우등급(1등급) 100g 가격은 평년 대비 28%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5월 들어 급등했지만 업계는 2월부터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 타격이 크다. 춘천의 한우전문점의 경우 등심 150g 가격이 올해 초 3만8,000원에서 이달 들어 4만3,000원으로 13% 올랐다. 업체 대표는 “원재료값이 30% 상승해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 고객 이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인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 도축 두수 감소 같은 장기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가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폭락 시 타격이 큰 만큼 가격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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